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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하늘 원효대사

하늘 원효대사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얘기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한 전래 예화가 많은 분 중의 하나가 원효대사다. 방방곡곡의 사찰이나 암자를 가서 보면 원효가 세우거나 수행처로 삼지 않았던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도적 떼가 머무는 산중이나 동굴에서 헐벗은 민중 속에 섞여 일상생활 속에서 불심을 기르게끔 하며 마을과 산천을 누비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승기신론소'와 같은 역작의 논소를 지어 불교 논서로서 동북아에 그 이름이 높았다. 이는 신라십성(新羅十聖)의 한 명으로 그 칭송은 대단하다. 어쨌든 파격적인 행보를 일삼다 보니 못마땅해하는 이도 많아 '송고승전'에 따르면 황룡사에서 인왕백고좌회라는 법회를 열었을 때 원효도 참석을 추천을 받았으나 당시 승려들이 원효의 파계 행적을 문제 삼아서 반대했다 한다. 그러던 중 당시 왕비가 병이 났는데 용하다는 의사들도 고칠 수 없다가 용왕으로부터 얻었다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이라는 불경을 원효에게 경전을 주석하여 강론시키면 왕비의 병이 나을 것이라 했다 하여 왕은 불경의 내용을 풀어 강의해 달라는 왕명을 내렸다. 원효는 4일 만에 해설집인 소(疏) 5권을 써서 강의를 마친 뒤 "지난날 서까래 백 개를 고를 때는 끼지 못했었는데 이제 용마루 하나를 고르는 자리에는 나 하나만이 있구나."라고 하니 원효의 참석을 반대했던 승려들이 부끄러워하며 참회했다고 한다. 이때 원효가 지은 해설집이 바로 '금강삼매경론'이며 '대승기신론소'와 함께 원효의 역작으로 칭송되고 있다. 금강삼매경론은 실제 원효대사의 작품이니 실제로 있었던 팩트이다. 팩트에다 전설 같은 스토리텔링이 붙여졌겠지만 그만큼 역작임을 가늠케 한다. 하늘과 같은 필자의 스승, 자부심과 자긍심 원효대사를 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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