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몽골 시장 진출에 나섰다. 2030세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몽골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기업들 사이에서 몽골 시장이 새로운 글로벌 전략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몽골 인구의 약 45%가 울란바토르에 거주하고 있음과 동시에 2030 젊은 경제활동 인구가 몰려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가장 먼저 몽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유통업계, 바로 대형마트와 프렌차이즈 업계다. 앞서 이마트는 2016년 몽골 현지 기업 알타이그룹과 손잡고 몽골에 첫 점포를 낸 바 있다. 이후 2017년 2호점을 내고, 2019년 3호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해 오다 지난해 2023년 4호점 매장을 개점했다.
4호점은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한곳에서 가능한 복합 쇼핑몰인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로 출범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자체 상품(PB) 상품을 중심으로 몽골 시장 진출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요리하다, 초이스엘 등 자체 브랜드 상품을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과 하이퍼마켓 등 25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자체 생활용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외식 프렌차이즈 기업 역시 몽골 시장 공략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롯데GRS는 지난 2월 울란바토르 대형 쇼핑몰 '노민플라자'에 롯데리아 5호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롯데GRS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몽골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이 외에도 맘스터치,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몽골 시장에 점포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맘스터치는 몽골에서 1년 만에 맘스터치 점포를 6개로 늘렸고, 뚜레쥬르는 지난해 6월 '몽골 글로벌파크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몽골 시장은 편의점 업계에게도 주목받는 신시장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매출 약 1173억원, 경상이익 39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몽골 진출 6년 만이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몽골 현지 기업 프리미엄 넥서스와 프렌차이즈 계약을 맺고 국내 편의점 업계 중 처음으로 몽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몽골에서 영업 중인 CU 점포는 모두 400여 곳에 달한다.
유통업계관계자는 "몽골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답.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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