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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I와 사랑을… 스트레스 해소 도움 vs 과몰입 문제

친구·연인 등 흉내내는 페르소나 AI
'효돌' 등 AI 통한 긍정적 효과 多
AI 아첨 일으키는 '중독적 지능' 문제 있어

페르소나 AI, AI 동반자 등으로 불리는 AI 친구/연인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터놓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중독적 지능'으로 불리는 AI 과의존 현상을 일으키기 쉬워 우려를 우려를 낳고 있다. /DALL-E 이미지

페르소나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AI 친구·연인'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부각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고민과 외로움을 나누며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페로소나AI가 이용자를 무조건 긍정함으로써 편견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과몰입을 일으켜 현실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주장이다.

 

21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페르소나 AI 또는 AI 동반자 등으로 불리는 AI 서비스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페르소나 AI란 이용자와 상호작용에서 특정한 성격과 역할, 스타일 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AI를 뜻한다. 과거 고객서비스 챗봇 AI 수준에 머물렀던 페르소나 AI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더욱 정교해져 이용자와 우정, 또는 연애 감정을 나누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대형 벤처투자사인 엔더슨 호로위츠 조사결과 지난 8월 인기를 얻은 앱 2위에 페르소나AI 서비스인 '캐릭터. AI(Character.AI)'가 올랐다. 이는 글로벌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앱 순위 조사다. 캐릭터.AI는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AI 인격을 만들어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인슈타인,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사부터 심리치료를 위한 상담사, 친절한 이웃 등 수많은 형태의 인격을 생성할 수 있고 현재까지 이용자가 만들어낸 인격은 1800만 개 이상에 달한다. 국내에도 다양한 페르소나 AI 서비스가 있다. 스캐터랩이 운영 중인 제타와 이루다, 투플랫폼 재피 등이 있다.

 

페르소나 AI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캐릭터.AI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AI는 심리학자와 테라피스트, 친구 등으로 우울함과 불안함 등을 터놓고 해소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AI를 연인으로 두기도 한다. 페르소나AI 서비스인 레플리카의 유료구독자 60%는 AI와 연인 관계로 대화하고 있다. 레플리카의 구독료는 연 최대 69.99달러에 달하지만 이를 감내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페르소나AI를 둘러싼 반응은 두가지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은 물론 평범한 사람들에게까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과몰입 등으로 인해 오히려 현실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예시가 AI 돌봄로봇 효돌이다. 효돌은 장기요양수급자를 위한 페르소나 AI이자 AI 돌봄로봇이다. 수급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사·복약·운동·위급상황 알림 등 돌봄을 지원한다. 챗GPT를 활용한 기술로 양방향 자유 대화가 가능하여 정서적 교감을 통해 인지 건강을 돕는다. 현재 160개 지자체에서 약 1만명의 어르신이 효돌을 사용 중이며 20건이 넘는 논문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됐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전국에 1만대 이상 보급돼 우울증 및 생활관리 개선 효과를 입증한 돌봄 로봇이 재가 장기 요양 어르신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페르소나 AI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실체 없는 AI 서비스에 대한 과몰입이 결국 현실의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한다. 특히 최근 논란이 이는 중독적 지능(Addictive Intelligence)을 여느 서비스보다 가속화 시킴으로써 더욱 과몰입을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중독적 지능은 AI에 과도한 정서적 의존을 하게 되는 AI 중독 현상이다. 중독적 지능은 발전한 AI가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사실보다는 이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하는 AI 아첨 현상에서 비롯한다. 현실 인간관계와 달리 갈등 없이 긍정과 인정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이 말하는 것과 구분할 수 없는 대화가 가능해진 지금의 AI에게 감정적으로 동화되고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페르소나 AI에 대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용시간 제한 및 AI임을 인지할 수 있는 표식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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