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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흑백요리사' 인기에 외식·식품업계 훈풍…스타 셰프 모시기 활발

흑백요리사 포스터/넷플릭스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가 식품·외식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국내를 넘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성을 모으자 업계는 프로그램 속 요리를 상품화하거나 출연 셰프를 섭외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16일 자체 플랫폼인 '더반찬 라이브'에서 '급식대가'로 출연한 이미영 조리사를 초대해 조리 비법을 공개했다.

 

동원F&B 더반찬 라이브에 급식대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동원F&B

라이브 방송에서는 요리경연 당시에 선보였던 메뉴를 재구성해 육개장, 한돈 제육볶음, 호두멸치볶음, 배추김치, 숙주나물 등으로 구성한 한식 세트를 할인해 한정 판매했다.

 

동원F&B 측은 다년간 정성껏 학생들의 점심을 만들어온 이미영 조리사의 경력과 진정성이 일상가정식을 추구하는 더반찬의 철학과 일맥상통해 협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지난 7월 최현석 셰프와 전략적 IP 유통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 최 셰프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쵸이닷:직원食당' 브랜드를 론칭,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함께 먹는 스탭밀(Staff meal)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구현했다. 치열한 주방 뒤에서 매장 내 재료를 활용해 셰프들도 만족스럽게 즐길만한 한끼 식사를 밀키트로 구현해 맛에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이다.

 

쵸이닷 직원식당_ 신제품 2종 /프레시지

온라인 플랫폼 컬리는 출연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모은 기획전 '화제의 예능, 셰프의 레시피'를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기획전 하루 평균 매출은 전달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켓컬리 스테디셀러인 '최현석의 쵸이닷' 트러플 크림 뇨끼, 가리비 바질 페스토 파스타, 가니쉬 스테이크 등의 판매량은 9월 대비 33%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도 '흑백요리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25는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공식 IP컬래버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모카세 1호' '만찢남'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 인기 출연 셰프들과 협업해 상품을 내놓은 것.

 

협업 상품 '만찢남 중식 시리즈 2종'의 경우 출시 20여 분 만에 준비한 수량(각 1000개)이 완판되기도 했다.

 

앞서 CU가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고 선보인 '밤 티라미수 컵'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GS25x넷플릭스 협업 _흑백요리사_ 셰프 4인방 포스터./GS리테일

기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곳도 있다. 오뚜기의 경우 '고소한 참기름'과 '향긋한 들기름'이 '흑백요리사' 효과를 누렸다.

 

방송 출연자 '이모카세 1호'가 오뚜기의 참기름과 들기름을 배합해 김을 굽는 모습이 화제가 된 것. 농심도 자사 라면 '너구리'를 활용한 레시피가 방송을 타며 홍보효과를 누렸다. 오뚜기와 농심은 각 사 SNS에 흑백요리사 연계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가 미식 열풍에 불을 지폈다"며 "고물가에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던 소비자들도 '흑백요리사' 관련 제품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어 발빠르게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한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직후 캐치테이블 내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는 최강록 셰프의 식당 '네오'가 차지했다. 이어서 2위 '도량', 3위 '트리드', 4위 '디핀', 5위 '쵸이닷'이 뒤를 이었다. 모두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출연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70배 이상 상승했으며, 방송 후 예약 건수가 급증한 식당은 최대 50배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신도 '흑백요리사'의 세계적인 인기를 조명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흑백요리사 속 셰프들의 요리 대결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밈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던 한국 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해당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인기 현상을 조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파급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레스토랑의 경우 해외 관광객의 예약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K-푸드가 또 한차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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