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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국, 노벨 문학상 넘어 과학상을 향해

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은 드디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고,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등장한 일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후 24년 만의 쾌거다.

 

노벨상은 인류에 크게 기여한 바를 인정받는 최고의 영예로 매년 물리학, 화학, 생리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분야에서 수여된다.

 

한강 작가는 노벨상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포함해 또 다른 문화적 성취를 알렸다. 최근 K팝, K드라마, K뷰티 등이 글로벌 곳곳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문학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노벨 생리학상에는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생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찾은 이 새로운 종류의 작은 RNA 분자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난치병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도 화제다. 인공지능(AI)을 응용해 연구에 매진해 온 과학자들이 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인간 뇌의 뉴런을 모방한 인공 신경망으로 머신러닝 기법을 발전시켰다. 노벨 화학상도 수상자들이 인공지능을 접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함으로써 비약적인 연구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이라는 응용 학문이 기초 과학을 대신해 노벨상을 차지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인공지능은 수단에 불과하며 수상자들의 기초 과학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과 업적이 없었다면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는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라는 반론도 이어진다.

 

이처럼 노벨 과학상을 놓고 다양한 의견과 최신 지견이 논의 중인 가운데, 한국의 과학 기술도 세계 중심에 서는 날을 그려본다. 미래 한국 과학은 기초 과학과 응용 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글로벌 소통을 주도하기를 희망한다.

 

매년 노벨상 소식을 접할 때면 각계 각층에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올해는 한국 문학 예술이 가치를 드러낸 만큼 다양한 도전이 계속되길 바란다. 물론 예술과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욕망은 커지고 사회는 복잡해지겠지만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지혜가 필요함을 모두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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