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케이티앤지(KT&G)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담배 사업 확대로 2분기에 이어 3분기 호실적도 기대되는 가운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21.09% 올랐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히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T&G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533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3개월 전까지는 시장의 예상 영업이익이 약 4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부동산 부문의 선방 등을 고려해 소폭 낮아졌다. 다만 해외 담배 실적이 부동산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목표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인한 부동산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담배 사업부가 상쇄했다"며 "국내 사업은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NGP) 모두 시장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해외 사업은 궐련 제품 주요 권역 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판매 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최근 ▲IBK투자증권 12만5000원 ▲키움증권 13만원 ▲교보증권 13만원 ▲신한투자증권 12만5000원 등이 KT&G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이 제시한 KT&G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12만7000원이며, 마지막 거래일 기준 KT&G의 주가는 10만6800원이다.
IBK투자증권 역시 해외담배 사업 호조를 주목했다. 부문별로 담배 매출액은 1조812억원, 영업이익은 3225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2%, 19.7% 오른 수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NGP 신규 플랫폼 해외 출시 및 카자흐스탄 신공장(궐련 및 NGP 스틱 생산) 완공에 따른 글로벌 담배 사업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KT&G는 향후 3개년간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에, 배당 1조8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지난 2월 기존 보유 자사주(2.6%) 소각했고, 하반기 매입한 자사주(2.8%)도 10월에 소각 완료한 상태다.
조성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3대 핵심 성장 산업(전자담배, 글로벌, 건기식)에 집중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CAPEX)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확립되며 주가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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