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종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수가 올해 상반기 13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14일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다제약물 복용자는 136만1700여 명으로 지난 2020년 93만2700여 명 대비 약 4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다제약물 복용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5~84세가 35.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65~74세 30.5%, 85세 이상 15.7%, 55~64세 13.3%, 45~54세 4.0%, 45세 미만 1.4%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령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20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 또한 75~84세였다.
보험료 분위별로는 9~10분위 30.9%, 1~2 분위 25.4%, 7~8 분위 18.5%, 5~6 분위 14.9%, 3~4 분위 8.5%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득 수준이 중간인 사람보다는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이,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보다는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의 비율이 많았다 . 다만 소득 수준이 낮은 9~10분위는 올해 지난 2020년 대비 감소한 반면, 소득 수준이 높은 1~2 분위가 차지하는 비율은 17.9%에서 25.4%로 급증했다 .
아울러 10종 이상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보유한 주상병은 당뇨병과 고혈압이 30%대 이상의 비율을 기록했다. 당뇨병은 37.3%, 고혈압은 34.3%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릎관절증 27.5%, 만성요통 24.5%, 만성위염 24.3%, 시력감퇴 23.4%, 만성심질환 15.9%, 알레르기 15.8%, 전립선비대증 15.4%, 치매 14.7% 순으로 드러난 점도 눈에 띄었다. 특히 2020년과 비교해서 치매의 비중은 12.7%에서 14.7%로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복용 약물이 많아지면 약물 간 상호 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노인의 경우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다제약물 관리 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DUR과의 연계 등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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