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9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1%였고 3주째 상승폭이 둔화했다. 매매수급지수는 4주째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오르면서 29주 연속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서대문구(0.15%→0.13%)가 북아현·홍은동, 중구(0.12%→0.13%)는 신당·황학동 교통여건 양호 단지, 마포구(0.15%→0.17%)는 신공덕·염리동 대단지, 용산구(0.14%→0.16%)는 한강로·이촌동, 성동구(0.14%→0.15%)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 서초구(0.17%→0.15%)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강동구(0.06%→0.11%)가 명일·암사동 주요단지, 강남구(0.18%→0.20%)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영등포구(0.13%→0.14%)는 당산·문래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북한산더샵'는 9월 전용면적 59㎡가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매매가격(9억5000만원) 대비 2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의 경우 지난8월 전용면적 84㎡가 47억원에 거래되면서 2개월 만에 4억5000만원 올랐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하락했다.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1로 전주(101.2)보다 0.1포인트 내렸다. 9월 셋째 주부터 4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가격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전기 상승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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