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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전자업계 해법은…삼성전자는 전사업 쇄신 VS LG전자 사업 다변화

삼성전자 서초 사옥.
LG전자 사옥.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나란히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하며 업계 위기론이 급부상했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수요 부족 등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사업이 고전한 영향이 실적 악화 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전영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며 전 사업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쇄신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해상운임 폭등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20%나 떨어졌다. 이에 LG전자는 주력인 B2B 사업은 물론 지역별 제품을 다변화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전 사업 쇄신부터 리스크 관리 방점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인 10조400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이번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경쟁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인다. 증권가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 6조4510억원에서 3분기 4조원대로 내려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계가 훈풍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용 D램의 더딘 수요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연기, 파운드리 실적 악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부진한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형태로 D램 대비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HBM3E을 엔비디아에 공급키로 한 일정이 지연되면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했음에도 엔비디아의 성능검증 통과가 지연되면서 당초 기대보다 공급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파운드리도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수준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대만 TSMC가 올해 2분기 62.3%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은 11.5%에 그쳤다.

 

증권가는 특히 파운드리가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율(양품의 비율)이 너무 낮아 제품을 생산할 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또 범용 D램에 대한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따돌리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 사업은 물론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초심을 찾아 혁신을 이뤄내는 것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또 레거시 D램 회복과 HBM 경쟁력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성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도 이날 사과문에 세 공약을 밝혔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 문화와 근무 방법 쇄신이다. 그는 "단기적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사업 등 사업 다변화 통해 대응

 

LG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운임 등이 폭등하면서 어닝쇼크를 맞았다.

 

전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2조 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9% 하락했다.

 

이번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원 선을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 보다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1조 7719억 원, 영업이익 1조 154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 수익을 끌어내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 및 마케팅비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에서 8조원 수준의 매출을 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전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B2B 사업과 구독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문제는 해상운임 폭등 기조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LG전자는 캐시카우인 가전과 B2B사업은 물론 지역별 제품과 온라인 사업을 확대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LG전자는 가전 외에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은 물론 플랫폼 기반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하며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VS)사업도 매출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원 수준의 수주 물량릏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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