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 게임쇼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일본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작한 '2024 도쿄 게임쇼'가 29일 막을 내리면서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마켓 시장을 점유하고자 하는 게임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도쿄 게임쇼는 1996년부터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주최해 매년 열리는 게임 박람회다. 중국의 차이나조이, 유럽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적인 게임쇼 중 하나로 손꼽힌다.
CESA의 집계 발표에 따르면 이번 '2024 도쿄 게임쇼' 현장 방문자는 총 27만473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총 25만 명의 사람들이 모일 것 같다는 CESA의 예상보다 2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 방문한 것이다.
도쿄 게임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마켓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네오위즈는 일본 기업과 지식재산권(IP) 컬래버를 진행한다. 네오위즈는 최근 자사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브라운더스트2'와 일본 액션 게임 '시노비 마스터 섬란 카구라 뉴 링크'의 컬래버 계약을 체결했다. '시노비 마스터 섬란 카구라 뉴 링크' 게임 시리즈 중 초기 시리즈 인기 캐릭터를 선별,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게 네오위즈 측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 말 네오위즈는 음악 콘텐츠와 일본 게임 IP를 활용한 컬래버 계약을 맺었다. 네오위즈 대표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일본 게임 개발사 반다이남코가 개발한 '철권' 게임이 컬래버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컬래버를 통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에서 철권 시리즈의 인기곡 12종을 다운로드 가능한 음악 콘텐츠로 제공한다.
단순 IP 컬래버를 넘어 일본 게임사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다. 크래프톤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와 '팰월드'에 대한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팰월드'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넓은 세계를 탐험하며 생존에 필요한 도구와 건축물을 직접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100종이 넘는 생명체인 '팰'을 수집해 전투, 건축, 농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팰월드 IP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원작의 주요 재미 요소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충실히 재해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서비스 확장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곳도 있다.
넥슨은 지난 25일부터 자사가 2005년부터 개발한 런처 프로그램 '넥슨플러그'의 일본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런처 프로그램은 컴퓨터에서 여러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게임을 손쉽게 설치하고 업데이트해, 게임 서비스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본부장은 "넥슨플러그 개편과 일본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게임을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자사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이번 '2024 도쿄 게임쇼'에 선보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게임 시연을 위한 대기 시간이 최대 120분에 달하면서 현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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