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울, 스웨이드 등 고급 의류 소재를 앞세워 가을·겨울철 의류 제품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가을·겨울 아우터 매출이 상승하자 패션업계는 고급 소재 사용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무신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점퍼, 재킷 등 겨울철 의류 품목의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 발생한 가을·겨울 의류 상품 거래액은 직전 주말과 비교해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옷 수요가 늘자 패션업계는 보온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의류 소재를 활용해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품질 메리노 울 소재를 활용해 여성복 소재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메리노 울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길러지는 메리노 양을 통해 생산되는 양털 소재로, 재생 가능하고 생분해되는 천연 섬유다. 부드러운 촉감과 높은 보온력이 특징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메리노 울을 사용하기 위해 호주의 대표적인 울 섬유업체 미쉘울과 손 잡고 울마크 인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코트와 재킷, 점퍼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니트 제품을 주로 선보이는 '일라일' 등을 통해 울 소재의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메리노 울 소재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트, 재킷, 니트 등 겨울 의류는 한번 구매하면 오래 입기 때문에 소재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고급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소재 혁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LF는 올해 가을·겨울 의류 시장을 겨냥해 스웨이드 소재를 내세웠다.
스웨이드는 부드럽고 매트한 질감의 가죽 소재로, 보온성과 고급스러운 외관 덕분에 가을·겨울 시즌 의류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다.
LF에 따르면 지난달 스웨이드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주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스웨이드 재킷', '스웨이드 가방' 등 상품은 8월 대비 9월 검색량이 7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LF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비건 스웨이드 소재 재킷과 스웨이드 소재의 도트백을 출시했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 역시 2월에 첫 출시된 스웨이드 하프 재킷을 이번 가을 시즌 상품으로 재출시했다.
LF 관계자는 "스웨이드 소재는 가을철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에 빈티지한 질감이 더해져, 오래 입을수록 멋스러운 아이템"이라며 "이번 가을의 스웨이드 열풍은 겨울 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재킷과 가방을 넘어 신발, 팬츠, 스커트 등 다양한 품목으로 라인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류 소재 활용도가 중요해짐에 따라 섬유업체를 인수해 기술력 강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은 최근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텍솔리니의 합성 섬유 개발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 속옷, 수영복 등 제품 카테고리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액티브웨어와 같은 고단가 제품군을 확대해 수주를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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