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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성남시 신상진 시장, "경기과학고는 성남시여야 합니다"

신상진 성남시장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1일 '경기지역 과학고등학교 신규 지정을 위한 세부 공모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지역에 하나뿐인 과학고를 20년 만에 추가 신설하는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지정학교 수와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다.

 

과학고는 이공계·자연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 분야에 대한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특수목적 영재고등학교로, 과학고 용지와 설립에 필요한 예산, 운영예산 등은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하며 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과학고는 특수목적 시립학교 또는 도립학교인 셈이다.

 

현재 과학고는 전국에 20개교가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6.68%에 이르는 경기지역에는 과학고가 지난 2005년 의정부시에 개교한 경기북과학고등학교 1개교뿐이다. 경기도의 인구는 1천367만 명이다. 경기도보다 인구가 적은 서울·부산·경남 등 광역시·도에는 과학고가 각각 2개교씩 있다.

 

따라서 다른 광역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및 거주민들의 수요를 감안할 때 경기도에는 최소 2개교 이상의 과학고가 있어야 하고, 추가로 과학고가 신설 될 경우 경기북부권에 이미 경기북과학고등학교가 있는 만큼 지역적 형평성과 지역사회 발전 속도 등을 고려해 신설되는 과학고는 경기남부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 경기남부권 인구는 경기도 전체 인구의 73.8%인 1천9만 명이다.

 

경기형 과학고는 지역과 협력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 특화형 과학고교다. 과학고는 시·도 광역단위로 학생모집이 이뤄지는데, 경기북과학고의 입학경쟁률은 전국 20개 과학고의 평균 3.83대 1보다 무려 2.7배나 더 높은 10.38대 1이다.

 

◇ 공모 신청은 '전환' 및 '신설' 중 선택

 

공모 신청은 '전환'과 '신설' 중에서 선택해 교육지원청 별 1개교를 제출해야 한다. 즉, 신청 때 교육지원청 별로 기존의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과 과학고를 신규로 신설 지정하는 두 가지 방안 가운데 한 가지 방안을 선택해 1개교를 신청해야 한다. 다만, 통합교육지원청의 경우 지자체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 고등학교가 과학고로 전환되는 전환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 과학고는 2030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1월 초 과학고 유치신청을 받아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학교설립·학교 운영·교육과정 등 종합적인 검토와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말 예비 지정할 계획이다.

 

예비 지정학교 수는 이번에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경기지역 학생 수 등을 고려하면 경기도 내의 과학고는 3~4개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에 신규 지정되는 과학고 수는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2일 시청에서 열린 과학고 유치를 위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남 분당중앙고 '과학고 전환' 추진으로 예산 절감 효과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예비 지정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의 과학고 신설에, 현재까지 성남·화성·광명·용인·평택 등 1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런 가운데 많은 성남 시민들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때 경기도 내 과학고 추가 설립 지역은 '전환'이든 '신설'이든 성남시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과학고 유치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학교 교육과 지역사회는 서로 보완적 역할을 함으로써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두 영역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함으로써 더 풍부한 교육환경을 만든다."고 했다.

 

◇ 성남 과학고 유치· · ·초등생 부모 90% '찬성'

 

최근 성남시정연구원은 성남시 과학고 유치를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학고 설립 유치에 대한 동의율이 84.7%로 높게 나왔다. 또 초등학생 학부모 동의율은 90% 이상이었다.

 

성남시 미래교육과 권순창 과장은 "교육부는 지난 8월 성남지역 '판교고, 성남고'를 포함해 신규 자율형 공립고 4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설명하고, "판교고는 기업협약형으로 성남 소재 네이버·카카오 등 굴지의 IT기업과 협약을 맺고 4차산업 관련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성남고는 대학 협약형으로 성남지역 대학들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처럼 성남에 다양한 특수고교가 생기는 현상은 그만큼 성남에 과학고 설립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당위성을 반증한다. 성남은 지리적으로 교통과 최첨단 산업의 중심지다. 성남 분당은 300조원 투자 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를 품에 안고 있는 대단위 배후도시, 곧 도시계획이 잘 정비된 주거지역으로 학생들이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데 유리하다.

 

성남시 '과학고 유치 시민설명회' 모습 (성남시 제공)

◇ HD현대·네이버·게임산업체 등 분당·판교에 즐비

 

뿐만 아니라 성남시 분당·판교에는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IT산업이 밀집해 있다. HD현대·네이버 등 대기업과 반도체·게임산업 등 4차산업 중심의 주요 기업이 즐비하다.

 

경기도 경제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분당구 판교에 1천622개의 4차산업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 4차산업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은 7만8천750여 명에 이르고 그 중 이공계가 주종인 연구 인력은 2만4천여 명을 상회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연 167조7천억 원에 이른다. 따라서 성남시는 '첨단 4차산업 특별도시'로 불리고 있다. 성남의 이들 첨단산업 기업들은 갈수록 더 많은 과학기술 인재들을 계속해서 필요로 하게 되며, 이 같은 수요를 과학고 출신 과학기술 인재들이 충족시키게 될 것이다.

 

권순장 과장은 "성남에는 초·중·고·특수학교를 포함해 157개교 약 9만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창의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특히 분당중앙고 등 6개교를 과학 중점학교로 선정·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는 이들 과학 중점학교 선정과 함께 지난 4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세계 최고봉인 미국 카네기 멜론대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ETC) 캠퍼스의 판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해당 학교와 맺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강대가 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준비 중이며, 국내 최초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한 성균관대는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AI혁신연구센터를 열 채비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IT교육도시인 성남에 과학고가 유치되면 성남시는 4차산업의 산·학·관 생태계를 보다 더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첨단산업 맞춤형 인재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6개 과학 중점학교 가운데 특히 지난 2009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어온 분당중앙고는 현재 경기도 내에서 과학고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첫 번째 대상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게 되면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수년의 소요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등 시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성남교육지원청 한양수 교육장은 지난 12일 시청에서 열린 '과학고 성남 유치를 위한 설명회에 참석해 "과학고 유치를 위해서는 시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꿈을 위해서 반드시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신상진 시장님도 잠깐 언급했지만, 재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다고 했다. 시의 높은 재정을 활용하고 여러분들의 높은 교육 열망과 뜻을 함께 모아 저희가 준비를 해서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경기도에 과학고가 한곳밖에 없어 우수한 성남시 학생들이 멀리 있는 과학고를 다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성남시가 과학고 유치 입지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성남에 과학고가 들어서면 공유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과 일반 시민도 과학고의 첨단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최선을 다해 과학고 유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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