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영풍정밀의 사외이사 3인(정순원·홍석주·이한종)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영풍정밀 사외이사 3인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과 동일인 장형진이 사모펀드를 앞세워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라며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비전이나 경영철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영풍그룹의 계열사인 영풍정밀은 산업용 펌프 및 밸브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셋째 작은아버지 최창규씨가 회장으로 있다. 최대주주는 6.27%를 보유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모친 유중근씨다. 또 최윤범 회장(2.75%)과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5.39%) 등 최씨 지분은 34.34%다. 반면 장형진 영풍 고문(5.71%)을 포함한 장씨측 지분은 21.25%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MBK는 영풍정밀 주식도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고려아연 지분 싸움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영풍정밀 사외이사는 "현 경영진의 영업 능력과 노하우가 영풍정밀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판단한다"며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현 경영진의 장기적인 관점과 경영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외이사 전원은 장형진 영풍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고려아연의 M&A(인수합병)를 시도하는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현 경영진을 적극 신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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