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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관련 '상상대로 서울' 민원 99% '조성 반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0일 시청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에 서울시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계획 발표 이후 현재까지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접수된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 설치 반대 민원 8건에 총 910명이 공감을 표했다. 비공감한다는 시민은 8명에 그쳤다.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 폐기 촉구 민원을 낸 시민 김모 씨는 "광화문광장은 한국 사회의 여러 역사적 사건 속에서 시민들의 정치적 요구가 분출되는 공간이었다"며 "다양한 역사적 기억을 억압하고 국가에 대한 충성만을 강조하는 공간 조성 계획은 시민이 이용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광화문광장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은 과거 독재 정권 시절 볼 수 있었던 과도한 국가주의 상징물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번 계획을 백지화하고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유지되기를 원한다는 김모 씨의 제안에 지난 6월 26일부터 현재까지 420명이 지지를 표했다.

 

또 지난달 22일 접수된 광화문 태극기 거대 조형물 설치 반대 민원에는 이날 정오까지 380명이 공감했다. 민원인은 "광화문에 굳이 자꾸 상징물을 세우려는 의도가 이상하다. 집회에 많은 인원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려는 목적이냐"며 "제대로 의견 수렴을 하지 않고 시장이 결정하면 밀고 나가는 80년대 시대착오적 행정과 상징물에 반대한다"고 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25일 제74주년 6·25 참전용사 간담회를 열고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공개하며, 오는 2026년까지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나타내는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거대한 국가상징물로 애국심을 통제하려는 전근대적 전체주의 사고라는 지적과 함께 110억원의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오 시장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일보 후퇴했다.

 

이후 시는 지난달 20일 정식 여론조사 형태가 아닌 단순 의견 청취 결과를 공개하며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9%, 반대는 40%, 기타 1%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나, 시민 공감대 형성은 요원해 보인다. 최근 3달간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접수된 민원 분석 결과 지난 90일 동안 전체의 99.1%가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반대 의견을 지지했고, 의사 표시를 한 시민 중 0.9%만이 국가상징공간 설치 철회 요구에 비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상징물은 태극기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조형물에 대한 설계 공모를 실시할 것"이라며 "전문가 자문,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검토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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