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쟁률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시부터 전국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두 대학 모두 의대 수시 경쟁률도 상승했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1일 18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 수시 모집 지원자 수는 지난해 1만9279명에서 1만9820명으로 541명(2.8%) 증가했다. 경쟁률도 8.8대 1에서 9.1대 1로 상승했다.
고려대 수시 모집 지원자는 지난해 3만3178명에서 5만4041명으로 62.9%p(2만863명) 늘었다. 경쟁률은 13.0대 1에서 20.5대1로 두 배가량 올랐다.
특히 올해부터 정원이 증원돼 관심을 끄는 '의대'의 경우 두 대학 모두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 3027명에서 3335명으로 308명(10.2%)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 지원자 수는 1215명이던 지난해보다 73명 더 늘어 1288고, 고려대 의대는 지원자 수가 지난해 1812명에서 235명(13.0%) 늘어 2047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대 의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12.66대 1에서 13.56대 1로, 고려대 의대는 27.04대 1에서 30.55대1로 상승했다.
서울대 수시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인문계열의 경우 18.5대 1을 기록한 사회학과 일반전형이다. 이어 ▲철학과 17.89대 1 ▲인류학과 16.33대 1 등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스마트시스템과학과 일반전형 경쟁률이 19.50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응용생물화학부 16.60대 1 ▲생물교육과가 16.57대 1 ▲수의예과가 16.24대 1을 나타냈다.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의 경우 논술전형 자유전공학부가 경쟁률이 높은 91.0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경영대학 88.56대 1 ▲사회학과 85.67대 1 등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논술전형의 전기전자공학부가 10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컴퓨터학과 90.27대 1 ▲인공지능학과 78.00대 1 순이다.
의대 증원 여파로 올해 의대 지원건수는 전년보다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의대 지원자는 원서접수 마감일 절반정도가 몰리는 상황으로 초반 경쟁률 분위기만으로는 경쟁률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수험생들은 인지해야 한다"라며 "경쟁률은 30대1 이하로 떨어져 25 대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9일 시작된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11~13일 사이 대학별로 마감한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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