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기차 성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 확충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업체가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 데 집중 중이다. 무엇보다 미국 중심 합작법인(JV)을 비롯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유지된다는 긍정적 판단에서 비롯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업계는 당장의 업황 부진에도 향후 미국 시장이 글로벌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은 북미 전기차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25조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 기지는 대부분 북미와 유럽에 몰려 있는 만큼 각각 628GWh(기가와트시), 305gGWh에 도달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한국 기업들이 58%를 차지할 관측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혜택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새엑공제(AMPC)는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부품 등 친화경에너지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면 미국 정부가 지급 하는 보조금이다. 배터리를 생산하면 1KWh당 셀 35달러, 모듈 45달러의 새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체는 이러한 혜택을 얻기 위해 미국 시장을 노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AMPC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계는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북미시장을 꼽으며, 이에 따라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를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연산 27GWh 규모 공장을 설립한다. 공장 착공 시점은 이르면 올해 4분기로 알려졌다.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들어선 합작법인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GM 전기차에 탑재한다. 또한 삼성 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 SK온도 미국 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SK온은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에 2025년 양산을 모표로 35GWh 규모의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합작 공장 가동 전까지는 SK온 단독 미국 공장이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배터리를 공급할 방침이다. SK온은 현재 현대차그룹과 함께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합작 공장을 포함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도 테네시, 켄터키 지역에 총 127GWh 규모의 공장 3개 등 총 4개의 공장을 152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SK온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합작 공장을 포함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도 테네시, 켄터키 지역에 총 127GWh 규모의 공장 3개 등 총 4개의 공장을 152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맞춰 공장 가동 일정과 생산 지역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현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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