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여성암 치료 과정에서 팔다리가 계속 붓는다면 일시적 혈액순환 장애 정도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26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되거나 막혀서 조직 사이 간질 내 림프액이 축적돼 팔 혹은 다리가 부어오르는 질환이며 '림프부종'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암 수술 시행 후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 절제 과정에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수술 후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 손상이 있는 경우, 팔의 순환을 담당하는 림프계가 함께 손상돼 정상적 순환이 저해되고 팔이나 손이 붓고 감각 이상이 생겨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이화의료원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화의료원은 적절한 압박 및 재활치료로 부종을 빼야 하는데, 환자 5명 중 1명은 압박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현성 림프부종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정목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여성암 치료 후 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들어가지 않거나, 피부를 손가락을 꾹 눌렀을 때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며 "림프부종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회복이 훨씬 수월할 수 있기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는 최대 77배 확대가 가능한 첨단 현미경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림프부종 수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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