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플랫폼 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어서다. 이들 업계는 구직자들은 새로운 매출처로 낙점하고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상반기 구인·구직 모바일앱 이용자 수는 약 6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했다. 바면 하반기 기업 채용 계획에 대한 잡코리아의 조사에서는 채용을 계획하지 않은 기업 비율이 12.3%로 전년 대비 세 배 늘었다. 또한,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 비율도 42.1%로 지난해 69.5%에서 크게 감소했다.
기업의 채용 둔화는 구인·구직 플랫폼에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는 플랫폼의 주요 수익원이 기업의 채용 광고와 구직자-기업 매칭 수수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구직자가 증가하는 것은 플랫폼 업계 전반에 오히려 부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채용이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시장의 둔화는 구인·구직 플랫폼에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기업 고객 유치가 어려울 경우,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와 매출원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도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인력 채용 기업 리모트(Remote)는 해외 노동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국내 인력에게는 해외 기업에서의 원격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당근마켓은 '당근알바'를 통해 근거리 구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업계가 선택한 방법은 구직자에 대한 서비스 발굴과 개선이다.
잡플래닛은 구직자들이 기업 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 리뷰 운영 정책을 고도화 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온라인 소비자 리뷰 국제 규약(ISO20488)을 적용했는데 해당 규약은 소비자 리뷰의 수집, 검토, 게시에 적용되는 기본원칙과 권장사항을 규정한다. 기업 리뷰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사가 리뷰 운영 정책에 글로벌 표준 규약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잡플래닛 측은 "신뢰할 수 있는 리뷰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저들이 취업과 이직이라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이 가치에 걸맞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잡코리아는 이달 PC 통합검색 서비스의 UX/UI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구직자의 사용도가 높은 채용 정보 및 공고 관련 검색의 신규 기능 추가와 웹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 패밀리 브랜드 알바몬과도 연계해 아르바이트 관련 키워드 검색 시 알바몬 공고 확인이 가능한 신규 기능도 추가했다. 머신러닝(ML) 모델을 활용한 사용자의 연관·추천 검색어 제공, 전용 필터를 통한 맞춤 공고 등을 제공한다.
사람인은 주요 기업 취업의 관문인 인적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신규 인적성검사는 유료 서비스로 인성검사 4900원, 역량적성검사 7900원에 제공한다. 기업 인적성검사를 대비하고 개인의 직무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을 세분화했다. 적성검사는 기존 응시자 데이터를 분석해 문항 수를 1.5배 늘리고 양질의 문항을 선별했다. 희망 직무에 따른 직군·직무도 추천한다. 희망 직무가 없다면 검사 결과에 따라 직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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