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엘리베이터와 손잡고 자사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의 플랫폼 기술에 승강기 연계를 강화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4월 출시한 로봇 배송 서비스로, 복잡한 배송 주문의 최적 배차를 통해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로봇의 이동 효율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제어로 사무실·호텔·병원 등 로봇을 고려해 설계되지 않은 기존 건물에서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과 승강기 간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기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로봇과 승강기 간 상호 연동을 통한 로봇 배송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로봇의 승강기 대기 및 이용 시 소요되는 시간과 로봇의 승강기 동승으로 발생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은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봇 배송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로봇플랫폼·승강기 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협의체 발족, 판매 및 홍보 등 전략적 협업 추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승강기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사용자 친화적인 연동구조가 개발되면, 로봇배송 과정에서 승강기 이용 시간을 크게 단축해 시간 대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 상황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을 통해 로봇 서비스가 다양한 공간에도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앞으로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상호협력으로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이 보편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로봇이 수평이동의 한계를 벗어나 수직이동까지 자유로운, 공간 이동의 제약 없는 배송 로봇 서비스의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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