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0주 연속 올랐다. 반면 2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매매수급지수는 하락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27일 17주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20주 연속 올랐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성동구(0.56%→0.58%)가 하왕십리·행당동 역세권, 광진구(0.31%→0.36%)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우수단지, 마포구(0.38%→0.35%)는 아현·염리동 대단지, 용산구(0.35%→0.33%)는 이촌·한남동, 서대문구(0.29%→0.25%)는 남가좌·연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 송파구(0.55%→0.53%)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서초구(0.53%→0.52%)가 반포·잠원동, 강남구(0.41%→0.37%)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영등포구(0.23%→0.29%)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재건축 단지, 동작구(0.35%→0.25%)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샵스타시티'는 지난달 전용면적 139㎡가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매매가격(22억원) 대비 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아너힐즈'의 경우 6월 전용면적 84㎡가 30억원에 거래되면서, 2개월 만에 1억5000만원 올랐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하락했다. 8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7로 전주(103.9)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번주에는 소폭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지역 중심의 상승거래와 매도희망가격 오름세로 매수심리가 조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휴가철 매수문의 감소 및 매물가격 급상승 단지에 대한 매수주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승 분위기를 일부 상쇄시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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