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돌봄 서비스로 공백 해소
SKT, AI콜·두뇌톡톡 등 노인 케어 서비스
효돌, AI 기반 돌봄 로봇…ICT분야 최고 권위상 수상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인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돌봄 공백이 심화하면서 '돌봄 경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돌봄 경제는 노인, 아동,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불편함을 보살펴 주는 것을 넘어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까지 아우르며,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25년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시니어 케어'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SKT)은 AI 기반 시니어 케어 서비스인 'AI안부확인서비스'와 '두뇌톡톡'을 제공해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I안부확인서비스는 '누구 비즈콜'을 기반으로 고독사 위험 가구와 1인 노인 가구 등 취약 계층의 안부를 주 1회 확인하며, 필요 시 119 신고나 병원 동행 등의 도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SKT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위험 상황에 처한 4063명에게 심리적 지원을 했다"라면서 "지금까지 누적 11만 538명을 대상으로 약 176만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내내 독거노인을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돌봄 로봇'도 있다.
AI 기반 돌봄 로봇 설루션 기업 효돌에서 개발한 '효돌'은 7살 손주 콘셉트로 만들어져 친숙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생성형 AI인 챗GPT 기반 대화 엔진이 탑재돼 어르신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및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돌봄 로봇이다. 효돌 관계자는 "효돌은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은 물론 건강까지 살필 수 있다"면서 "기상·식사·약 복용 시각 등을 다 챙겨주고 어르신의 기분과 건강 상태도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효돌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글로모·GLOMO)를 수상한 바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는 글로모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 권위상으로 꼽힌다.
신체적 불편함을 보완하는 기술을 내놓는 데 주력하는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봇핏'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 물량은 10만 대로 예상된다. 봇핏은 관절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의 보행을 돕는 보행 보조 로봇으로 어르신 돌봄에 특화되어 개발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봇핏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봇핏 출시가 가까워졌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CES 2024에서 '봇핏'의 실물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정부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AI 돌봄 로봇은 지난 2019년 서울 구로구를 시작으로 충남 논현군·예산군, 대구 달서구 등 여러 지자체에 도입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전도시공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배포한 돌봄 로봇이 협심증으로 쓰러진 70대 입주민을 구한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향후 더 많은 지자체에서 돌봄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Al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홈 CCTV를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외출 중에도 자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홈 CCTV를 제공해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서울 구로구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시·예산군, 대구 달서구 등 여러 지자체에 AI 돌봄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최근 대전도시공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배포한 돌봄 로봇이 협심증으로 쓰러진 70대 입주민을 구조한 사례도 발생해 향후 더 많은 지자체에서 돌봄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초고령 시대 돌봄 영역의 스마트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 유지는 물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접목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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