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노원구청, ‘탄소제로 실천학교’ 추진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노원구청(구청장 오승록)과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노원구 관내 초·중학교 10교를 '탄소제로 실천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탄소제로 실천학교'는 학교의 탄소 발생 요인, 발생량 등을 분석하고 학교 맞춤형 탄소 저감 방안을 설계·적용해 탄소 발생량을 감축하는 학교로, ▲서울계상초 ▲서울공릉초 ▲서울동일초 ▲서울청계초 ▲서울태릉초 ▲상명초 등 초등학교 6개교와, ▲광운중 ▲노일중 ▲월계중 ▲중평중 등 중학교 4개교 등 총 10개교가 참여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IPCC 6차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탄소제로 실천 선도학교'를 운영한 결과, 서울시 공공건물 중 학교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25%를 차지해 면적당 탄소 배출량이 많은 편에 속했다. 탄소배출 중에는 전기 사용이 48%로 가장 높았다.
탄소배출은 건물의 노후화, 연면적, 보유공간 개수 등의 요인보다 학급 수, 학생 수, 방과후교실 운영 등 운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노원구청은 학교 탄소배출량 중 48%를 차지하는 전기 에너지를 관리하고 학교 탄소 저감 방안을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탄소제로 실천학교'는 전기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감축하는 게 목표다. 교육 및 실천을 통해 5%를 감축하고, 설비를 통해 5% 감축하는 방식이다.
탄소 저감 방안으로는 학교에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전기)를 수집해 교육, 시설, 설비 등의 영역에서 탄소 저감 방안을 설계한 뒤, 탄소저감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 교육에 적용할 예정이다.
학교 전체 수요관리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아울러, 탄소 배출 감축량과 구성원의 행동변화에 대한 타당도를 검증하는 한편, 학교 탄소 저감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서울시 전체 학교에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원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초등학교는 첫 번째, 중학교는 두 번째로 전기사용량이 많은 지역으로 이번 협력사업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의 성과가 서울 전역에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탄소제로 실천학'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탄소저감 표준화 모델을 개발하고 가이드라인도 구축해, 이를 일반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탄소제로 실천학교 운영으로 전기 에너지 절약과 학교 내 탄소저감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2050 학교 탄소중립 실현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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