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동천의 악취와 수질 개선을 통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오는 9월부터 수질 개선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범4호교 기준으로 공사 전 BOD 9.9㎎/ℓ에서 4.1㎎/ℓ로 59% 수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
다만 동천은 해양 조석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감조하천으로서 퇴적물 증가 시 수질 오염이 심화되는 구조로,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돼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질 개선 정비사업으로 유지용수 확보를 위한 사업과 근본적인 수질 개선을 위한 오염원 유입 차단을 병행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 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 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 오염원을 제거한다.
아울러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 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 분석 조사를 진행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동천 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 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에게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 오염원 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동천의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만큼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며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 1회 정도 발생했던 물고기 폐사와 하절기 동천 악취에 따른 시민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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