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품업계에 설탕·밀가루 가격 인하 협조를 요청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롯데칠성,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식품, SPC삼립, 오리온 등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을 만나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업계 소통 강화 및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송미령 장관은 "경영비 상승, 전쟁·고환율 등과 같은 대외 불안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6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가공식품 분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2월 10%가량 치솟은 이후 지난해 12월 4.2%, 올해 1월 3.2%, 5월 2% 등 상승폭이 줄었다. 6월 가공식품 분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에 그쳤다.
송 장관은 "식품업계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식품 부담 경감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식품 원료 할당 관세를 올해 상반기 30개에서 하반기 37개로 확대,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커피, 코코아 등 10% 면세), 제분업계 경영안정자금 지원(4500억원) 등 식품 부담 경감 지원책에 관해 설명했다.
송 장관은 "가공식품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며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로 국민들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식품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식품업계가 맞닥뜨린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제품 가격 인하, 할인행사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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