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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풍년 기원 ‘우봉들소리’ 민속공연 실시

우봉들소리 보유자 홍국식 어르신(가운데)과 홍기수 우봉마을이장(오른쪽 흰 머리띠), 기윤근 우봉들소리보존회장(왼쪽)이 논 고사를 지내고 있다. / 사진제공 = 화순군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7월 20일(토) 10시부터 13시까지 우봉들소리보존회원과 지역 주민, 관광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봉마을 앞 당산거리와 신야평 논에서 풍년 기원 '우봉들소리' 민속공연을 대동 한마당으로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금까지 '우봉들소리'의 맥이 끊기지 않게 보존회를 이끌며 보전·전승에 힘써 주신 보존회 회원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직접 행사를 준비한 주민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또한 신정훈 화순·나주 지역구 국회의원은 주민들의 노고를 위로 격려하고 "화순군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도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도 "군의회에도 우리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귀한 무형유산으로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우봉들소리 민속행사에는 우봉마을 출향인들이 주말을 맞아 대거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재경우봉향우회 홍회열 회장은 "우리 마을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줄 몰랐다. 그동안 연례적으로 행사를 하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참여하기는 올해가 처음인데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인 줄은 처음 알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출향인이 참여하여 자랑스런 우리 마을의 들소리가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홍 회장은 직접 공연복을 입은 상태로 마을 깃발을 치켜들고 농악대와 함께 대동 한마당 길놀이에 참여했다.

 

9시 30분. 들소리 깃발을 앞세운 우봉마을 농악대가 마을 골목골목을 다니며 길놀이에 나서자, 이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농악대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분위기를 띄워갔다.

 

김매기 공연은 마을 앞 신야평 논에서 논 고사를 지낸 후, 주민들이 직접 김매기에 참여하였고, 소 등에 타올라 만드리를 하면서 마을로 들어오는 옛 논농사의 민속놀이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보던 대다수 관람객은 중요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 카메라 셔터에서 손을 떼지 못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지석강변의 오랜 농경문화로 활발하게 펼쳐진 우봉들소리는 2013년 전라남도 무형유산 제54호로 지정된 화순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다. 이날 공연은 홍국식 어르신이 지난 5월 30일 우봉들소리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첫 공개행사였던 터라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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