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
행당동 '두산' 전용면적 84㎡, 3개월 만에 5500만원↑
"서울의 추세적 상승세, 수도권 일대로 확산될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7주 연속 오르며 살아나는 분위기다.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23주째 상승하며 주택 시장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17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17주 연속 올랐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성동구(0.52%→0.60%)가 행당·응봉동 역세권 대단지, 용산구(0.36%→0.30%)는 한강로·효창동 선호 단지, 광진구(0.18%→0.38%)는 자양·광장동, 마포구(0.35%→0.38%)는 연남·아현동, 서대문구(0.35%→0.28%)는 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40%→0.47%)가 잠원·반포동, 송파구(0.41%→0.62%)는 신천·잠실동 재건축·대단지, 강동구(0.32%→0.39%)는 상일·암사동 주요 단지, 강남구(0.28%→0.32%)는 압구정·개포·역삼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동남권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 지역에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도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두산'은 이달 전용면적 84㎡가 9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매매가격(9억4000만원) 대비 5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59㎡가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개월 만에 9000만원 올랐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3주 연속 상승했다.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8으로 전주(102.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공 행진하는 신축 분양가와 전월세가격이 실수요층의 불안심리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어 서울이 리드하고 있는 추세적 상승세는 수도권 일대로 확산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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