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임시 그룹협의회 개최
정신아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 참석
김범수 영장실질심사 다음주 월요일
구속 기로에 놓인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흔들림 없이 핵심 과제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카카오는 18일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그룹 현안 논의를 위한 임시 그룹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범수 위원장과 정신아 대표, 주요 계열사 CEO, CA협의체 산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는 그룹 CEO들의 발의로 이뤄졌다. 검찰이 전날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가 그룹 경영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협의회에서 검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룹 구성원들이 힘 합쳐 경영 쇄신과 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라며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룹 쇄신과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들도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성장 전략과 경영 쇄신을 흔들림없이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아 대표도 "엄중한 현실 인식에 다라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에 관한 기업지배권을 두고 하이브와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상승·고정하려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인 지 8일 만인 17일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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