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레지오넬라증 발생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오는 19일 냉각탑 설치시설, 온천, 분수,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11개소에 대한 수계환경 검사를 진행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으로 나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레지오넬라증은 건강한 사람은 치료 없이 1주일 내 호전되지만 만성 폐질환자, 흡연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독감과 폐렴을 유발해 중증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여름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검사는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의 집단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표본감시시설로 선정해 사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소에서 직접 해당 시설을 방문해 수계환경 검체를 채취한 뒤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를 진행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목욕탕 등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은 더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며 "꾸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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