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쏟아진 집중 호우에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대천리 일대 마을이 초토화됐다. 다행히 이날 새벽 3시경 금학·대천리 마을주민 50여 명이 긴급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간당 55.5mm를 쏟아낸 기록적인 물 폭탄으로 영양군 입암면 금학·대천리 일대 마을은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5가구는 흙더미가 덮쳐 가옥이 반파되었으며 16가구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농경지 유실, 도로파손 및 유실, 제방 붕괴와 산사태, 전신주 전도 및 파손으로 인한 통신 및 전기공급 중단, 상수도관 유실로 인한 물 공급 중단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금학리 마을주민 L씨(73)는 "70평생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라며 망연자실, 고개를 떨구었다.
한편 금학·대천리 물난리에 각계각층의 도움의 손길도 쏟아지고 있는데 영양군 공무원을 비롯해 영양군의회 의원 및 직원, 자원봉사센터,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의용소방대, 이장연합회, 농협 등 민간단체 등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침수된 가옥을 복구하기 위해 침수 집기 세척, 폐기물 처리, 오염된 의류 세척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농경지 침수 및 매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금학리 마을주민 K씨(79)는 수해복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는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대책이 없다."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아직도 장마 기간이 계속되고 있고 얼마나 비가 더 올지 알 수 없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는 한 적절한 피해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듯. 하여 영양군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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