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3일 오전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용사 추도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오산 죽미령 전투는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으로 미군이 최초로 참전해 치른 전투로, 최신식 전차 36대를 앞세워 남하하던 5천여 명의 북한군에 맞서 540명의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들이 치열하게 맞서 싸운 전투다.
이에 민선 8기 오산시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처음으로 참전했던 전투가 죽미령 전투였기에 오산이 한미동맹의 출발점의 상징성을 띠고 있다는 판단 아래 추도식을 보다 규모 있게 준비해왔다.
◇ 오산 죽미령 전투, 한미동맹의 초석·상징으로 기억
이권재 시장 주관으로 진행된 올해 추도식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를 수호한 죽미령 전투의 영웅들을 기억하며'란 주제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류승민 육군 제51사단장(소장), 이승찬 미8군 한측 부사령관(준장), 션 크로켓 미8군 작전부사단장(준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등 한미 양측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김동연 경기도지사, 손식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대장)도 조화를 통해 예를 표했다.
죽미령 전투 당시 연락장교로 참전했으며, 대전현충원 7월 영웅으로 선정된 故 윤승국 장군(육군소장) 부인 장영심 여사와 6.25전쟁 참전용사 및 보훈단체 회원 등도 함께했다. 내빈 축사와 헌화에 이어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스미스부대의 위대한 희생으로 얻어낸 6시간은 1분 1초가 소중했던 6.25전쟁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죽미령 전투는 미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흘린 첫 전투로서 스미스부대는 한미동맹의 영원한 상징"이라며 "위대한 헌신에 힘입어 공산세력의 침입을 물리칠 수 있었고,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길을 마련했다"고 피력했다.
션 크로켓 미8군 작전부사령관도 "74년전 이곳에서 스미스 특임부대는 미 추가병력 투입시까지 시간을 지연하는 작전을 수행했고, 5천 명의 적군, 34대의 소련군 전차를 막아낸 위대한 전투"라며 "스미스부대 임무와 헌신으로 한미동맹의 초석을 마련했다. 1950년 죽미령 전투 이후 한국은 경제 재건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그 굳건한 한미동맹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자유민주주의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이곳 죽미령에서 참전용사들이 자유를 수호해주셨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출발점이 죽미령의 정신을 늘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성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미동맹의 출발점 오산 죽미령 국가주도 추모 공감
이권재 시장은 이날 추도식에 앞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유엔군초전기념관 라운딩에 이어 유엔군 신초전비를 참배한 후 간담회를 갖고 오산시 주요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건의사항으로는 ▲유엔군 초전기념관 광장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초전기념식 및 추도식의 국가기념일 지정 및 국가주도행사 전환 ▲2025년 추도식 윤석열 대통령 방문 등이 담겼다.
이 시장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소속 지상군이 치른 첫 전투라는 점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기에 이를 상징할 대형 태극기(대한민국),성조기(미국), 유엔기 게양대를 설치에 대한 보훈부의 공감대 조성 및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 죽미령 전투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인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알리고, 한미 양국 유대관계 강화 등 국익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추도식과 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평화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죽미령 전투를 의미를 알리기 위한 상징물 설치를 희망하시는 이권재 시장님의 생각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공감한다"며 "굴곡진 역사 속 유엔 동맹국을 통해 도움받은 것이 상징화 될 수 있도록 다채롭게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께 해당 추도식의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 내년 추도식 참석을 건의 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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