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주 만에 9000만원대 붕괴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세 지속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금리인하가 시점이 연기된 상태에서 비트코인 상승을 위해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이 절실하다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42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6만3378달러까지 하락하면서 6만4000달러가 붕괴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5주 만에 처음이다.
국내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전날 8985만원을 기록하면서 약 5주 만에 9000만원이 붕괴됐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040만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각)을 기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7만달러를 돌파했지만. 같은 날 6월 FOMC 점도표가 발표되면서 7만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연준이 제시했던 연내 금리인하가 3회에서 1회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급락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지만, 점도표 공개 후 약 7000달러가 하락했다.
이처럼 하락장이 펼쳐지고 있는 비트코인 분위기를 반전시키 위해선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필요해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까지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과 연계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276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고, 13일 이후 매일 2000억원 이상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에서도 지난주 2억7400만달러 이상이 유출됐으며, 피델리티와 ARK의 비트코인 펀드에서도 각각 약 1억5000만달러씩 빠져나갔다.
이 같은 흐름이 '순유입'으로 바뀌어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출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급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결국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초기 하이프(광고·선전)가 사라지고 정상화되는 과정을 겪는 것"이라며 "모든 종류의 ETF가 순자산 기준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시기를 겪는 후 다시 유입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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