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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M뱅크, 아쉬운 새출발

'지방소멸 및 수도권 인구 과밀'.

 

정치권에서 수십 년 동안 논의하고 있지만 좀처럼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과제다. 수도권 인구는 이미 전체 인구의 과반에 접어들었고, 젊은 세대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주된 목적이 일자리임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경향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지방이 쇠퇴하면서 거점지역에 자금을 공급하는 '혈관' 역할을 도맡아온 지방은행도 큰 위기를 맞이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 이익은 이미 일부 지방은행의 영업 이익 규모를 넘어섰고,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의 직원당 생산성은 지방은행의 2.3배에 달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역할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도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돌파 전략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시중은행 진출에 따른 'iM뱅크'로의 전환이다.

 

대구·경북 지역 주요 금융기관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는 한편 영업 구역 제한, 시중은행보다 비싼 조달 비용 등 지방은행의 성장을 막는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 나선 것.

 

그러나 이달 초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iM뱅크의 초기 행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방일 뿐이었다.

 

금리 경쟁력이 높은 특판 상품들은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편성돼 점포 이용 고객의 접근이 어려웠고, 고객유치를 위해 사명 변경에 발맞춰 선보인 '연 20% 초단기 적금'은 인터넷은행들이 지난해 유행시켰던 '초단기 적금'의 재현에 불과했다. 고객의 시선 끌기에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리는 높지만 기간과 액수제한이 있어서다.

 

앞서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추진 당시 "수십 년간 축적된 지방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해 전국 소상공인, 중·저신용자를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시중은행 출범 직후 행보에서는 그 포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출범 초 영업망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소비자들이 'iM뱅크'에 기대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눈에 띄는 혁신과 신선함이 부족하단 지적을 어떻게 받아 들일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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