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이상 기후 등으로 우려되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군이 진행하고 있는 무료 진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고성군은 2018년부터 주요 소득 원예작물인 고추, 토마토, 호박, 파프리카 등 박과와 가지과 작물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 키트를 활용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주는 무료 바이러스 진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예작물을 재배할 때 농가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바이러스 감염이다. 원예작물에 발생하는 각종 바이러스 병은 주로 해충, 종자를 통해서 전염돼 수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약제가 없어 철저한 예찰로 예방만이 최선의 대책이다.
바이러스 진단 키트는 현장에서 눈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려운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병을 2분 안에 신속하게 진단해 병의 확산 및 억제에 크게 도움이 되며 이로써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군이 현재 보유한 바이러스 진단 키트는 총 19종의 바이러스 병을 진단할 수 있다.
주요 바이러스 중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의 가지과 작물에 총채벌레가 매개해 발생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다. 모자이크를 형성하고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며 진딧물이 매개해 발생하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또한 넓은 기주 범위를 갖고 있어 농가 피해가 크다.
호박, 멜론, 수박 등 박과류 작물에서 진딧물이 매개해 과실 위축 및 기형과 형성을 유발하는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는 박과류를 재배하는 농가들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며 역병, 풋마름병, 시들음병 등에 따른 피해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 진단 키트의 원리는 미세한 나노 크기의 금 입자에 바이러스 특이적 항체를 부착하고 결합 반응 원리를 이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군은 진단 키트 사용으로 바이러스 진단이 손쉽고 정확해지면서 생리 장해 등을 질병으로 잘못 판단해 비료나 작물 보호제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상황도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의심 작물을 발견하게 되면 농업기술센터로 신속하게 진단 의뢰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상 기상으에 따른 각종 바이러스 병 발생이 우려된다.
겨울철 일조량 부족에 따른 습한 날씨와 온난한 기상으로 각종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돌발 병해충 발생 등 원예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군은 번데기와 성충으로 월동한 진딧물, 총채벌레 등 해충의 번식이 빨라져 이로 인한 바이러스 병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해충은 일차적으로 식물체에 피해를 가하고, 더 나아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작물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해 결국 작물 수확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고추, 토마토, 수박 등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의심 작물을 발견했을 때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현장에서 식물방역관이 감염 여부를 진단해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농가가 감염 의심 작물을 채취해 농업기술센터 채소특작팀을 방문해도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수원 농업기술과장은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병 피해 방지는 사전 예찰과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도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현장 진단을 요청해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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