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진한 실적에 허덕이고 있는 게임사들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첫번째 카드로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글로벌 콘솔 시장의 강자인 소니, 닌텐도 등 굵직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콘솔게임 집중 육성과 게임시간 선택제 자율규제 전환, e스포츠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24∼2028년도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콘솔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 세계 콘솔게임의 규모는 590억4100만달러로 전체 게임 시장에서 29%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 점유율은 1.4%, 규모는 5.1%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가 국내 콘솔 시장 개척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매출 30조원, 수출액 120억 달러(16조6200억원), 종사자 9만 5000명 규모로 게임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정부는 콘솔게임 집중 육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닌텐도 등 주요 글로벌 콘솔 플랫폼사와 협력해 국내 유망 콘솔게임을 발굴한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유망 게임을 선정해 각 사에 맞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유통, 홍보, 법률, 기획 등을 총괄 담당하고 있는 기업과 협업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유명 지식재산권(IP)도 활용한다. 콘솔게임의 경우 구성과 배경 등 스토리가 유저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지하고 웹툰, 영화, 소설 등 IP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국내 게임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될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콘솔 게임의 제작, 개발, 기획 등에 큰 비용의 투자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PC와 모바일 게임은 아이템, 캐릭터 등에서 수익을 얻는 받면 콘솔은 패키지 구매가 전부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는 조세 당국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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