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손실 4694억
적자 폭은 줄어
LG디스플레이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보다는 모두 상회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올레드 중심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1~3월)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이익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7613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097억원(이익률 15.4%)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적자전환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TV 및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고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는 모두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컨센서스(추정치)를 각각 4조 9855억 원, 6561억 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1317억 원)보다는 6011억 원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산건전화 노력, 비전략자산은 변환 추진"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기타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이다. 모바일·기타 제품 비중이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다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TV 부문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p) 올랐으며, IT용은 모니터 제품 중심으로 출하가 증가하고, 올레드 양산도 시작되며 전분기 대비 9%p 상승했다.
계절성 효과를 제외한 올레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해 47%를 기록했다.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225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실행한 유상증자 이후 부채 비율은 전분기 대비 29%p 개선된 279%, 순차입금 비율은 7%p 개선된 145%를 기록했다.
이날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년간 13조원대의 순차입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연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지난 2년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인 활동은 이와 별개로 계속 안정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회사가 할 수 있는 자산건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비전략자산은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변환하는 것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레드 비중 확대, 비융구조 개선
LG디스플레이는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사업성과와 경영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중소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올레드 기술을 바탕으로 IT용 올레드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용 올레드는 지난해 4만5000장으로 확대된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출하를 늘려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하이엔드 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김 CFO는 "올레드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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