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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4·10] 월드컵 전설과 밤양갱, 대파가 등장한 22대 총선

월드컵 전설 이천수·만삭의 아내·후보의 어머니… 눈길 끈 '명품조연'들
'달디단 밤양갱' 외친 후보들… 선거유세 현장에 등장한 '대파와 빵'
'비명횡사'부터 '비민비조'까지… 총선을 수놓았던 '말말말'

22대 총선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전에서도 역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장면들이 있었다. 사진은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를 돕는 이천수 후원회장,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와 아내,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부모님의 모습(왼쪽 사진부터). /각 후보 페이스북-유튜브 갈무리

22대 총선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전에서도 역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장면들이 있었다. 이에 10일 <메트로경제신문> 이 이번 4·10 총선에서 이색적인 장면을 꼽아봤다. 분야는 ▲명품조연 ▲이색유세 ▲유행어 등이다.

 

◆월드컵 전설 이천수·만삭의 아내·후보의 어머니… 눈길 끈 '명품조연'들

 

선거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는 후보들이다. 후보는 캠프의 중심이며,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후보의 당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후보를 돕는 이들이 눈길을 끄는 경우도 나왔다.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유세를 돌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있다. 원희룡 후보는 2002 월드컵 멤버 이천수 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고 선거운동을 함께 했다. 후원회장이라고 해서 후보의 유세에 자주 참여하지는 않을 수 있는데, 이천수 후원회장은 상당히 많은 일정을 원 후보와 함께 돌아 화제를 낳았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부모님이 주목을 받았다. 배우자나 자녀가 선거전에 함께 하는 경우는 많이 있으나, 미혼인 이 대표는 부모님이 지원에 나선 셈이다. 특히 이 대표의 어머니인 김향자 씨는 지난 7일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고, 이 자리에서 눈물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만삭의 아내와 함께 출근길·퇴근길 인사를 함께한 후보도 있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다. 김 후보 배우자의 출산 예정일은 이달 20일로, 선거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거운 몸으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특히 김 후보의 배우자는 선거운동을 돕던 중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에게 폭언과 욕설을 듣기도 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밤양갱'을 개사해서 부르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아산을 후보의 모습. /강 후보 유튜브 갈무리

◆'달디단 밤양갱' 외친 후보들… 선거유세 현장에 등장한 '대파와 빵'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최근 인기를 끌었던 가수 비비의 '밤양갱' 가사다. 그런데 어떤 후보가 직접 부른 '밤양갱'은 가사가 좀 다르다. '투표하기 전 넌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이 노래를 부른 이는 바로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강훈식 민주당 후보다. 강 후보는 '밤양갱'을 개사해 직접 노래를 불렀고, 해당 영상은 강 후보의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밤양갱'을 부른 이들은 강 후보 외에도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부산 북갑),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 남구), 조승래 민주당 후보(대전 유성갑) 등이 노래를 부른 영상이 화제가 됐다. '달달한' 밤양갱처럼 '달달한' 당선을 노리는 후보들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와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소품도 등장했다. 바로 '대파'와 '빵'이다. 대파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발언 때문에 선거판에 등장했다. 그런 가운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이수정 후보가 논란을 잠재우려다 실패하면서, 대파는 '정권심판론' 중심에 섰다. 거기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에 대파를 지참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전하면서 각종 선거운동 현장과 야권 후보의 유튜브 영상에는 대파가 등장했다.

 

'빵'은 '1번(민주당), 3번(더불어민주연합) 몰빵'에서 나왔다.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가는 표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민주당 측에서 '몰빵'을 내세운 것이다. 이에 일부 후보는 빵을 먹는 모습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 지지자들도 유세 현장에 빵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띄웠다. 사진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 /뉴시스

◆'비명횡사'부터 '비민비조'까지… 총선을 수놓았던 '말말말'

 

말이 많았던 선거인 만큼 '유행어'도 있었다. 야권에서는 공천이 한창이던 시기에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말이 언론과 정치권을 뒤덮었다. 친명(친이재명)은 횡재하고(공천받고) 비명(비이재명)은 횡사(공천탈락)한다는 의미로, 민주당의 공천파동으로 혼란스럽던 시기에 나온 말이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되고,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이같은 단어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그 이후 나온 단어는 '지민비조'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표 모으기에 집중했다. 이는 민주당과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리고 과거 정의당(녹색정의당 전신) 등에 교차투표를 하던 민주당 성향 유권자를 노리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라는 의미로 '지민비조'를 강하게 밀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이 전략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국혁신당이 '응징 투어'를 다니며 주요 격전지를 두드리자, 일부 투표를 망설이던 야권 성향 유권자와 중도층이 투표를 하러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야권 결집을 이끌어내면서, 민주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소위 '재미'를 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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