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키운 검사 출신 정치인 김기표 부천을 도전
권능 너무 많은 검찰, 효과적 조정할 복안 갖고 있다
정체 돼 버린 부천, 성장의 바람 몰고오겟다
"부천이 지금의 김기표를 길렀고, 언젠가는 그런 부천에 보답해야한다는 생각을 품고 살았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은 김기표 후보(51)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정치로 김기표를 길러낸 부천에 보답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후보는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태어났지만, 10살 즈음에 학업을 위해 큰 누님이 있던 경기도 부천시로 상경했다. 부천에서 부천북초등학교, 부천동중학교,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후보는 서울대에 합격, 이후 검사로 임용돼 굵직한 수사를 하는 등 법조인의 경력을 쌓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청와대에서 반부패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정권이 바뀐 후 "정의와 공정이라는 단어로 국민을 현혹해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앞장서서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검사 출신인 그는 지금 현재 검찰이 가진 권능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은 '내 편 아니면 네 편, 네 편 아니면 내 편'식의 철저한 이분법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막고자 문재인 정부 때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법을 어렵사리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권에서 소위 '시행령 통치'로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삼권분립의 근간을 뒤흔들며 '검찰 독재시대'를 열었다"면서 "이를 막을 제 나름의 복안이 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공개하기는 어렵고, 제가 당선이 된다면 국회에 가서 입법으로 국민께 설명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부천을엔 김 후보 이외에도 박성중 국민의힘 후보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설훈 새로운미래 의원이 출마했다.
김 후보는 두 후보에 대해 "두 분 모두 연부역강(年富力强·나이는 젊고 힘은 강함)하시고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치켜세었다.
다만, 박 후보에 대해선 "서초구청장, 서초구을 국회의원을 하셨다. 서울 서초에서만 정치를 하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부천으로 오신다고 해서 저희도 깜짝 놀랐다"며 "본인 의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천 사람으로서 뭔가 이게 좀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 않나. '어차피 서울에서 잘 안 돼서 내려온 분이다. 그래서 부천에서는 조금 인정받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시민들께서 보시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설 후보에 대해선 "설 의원님의 경우는 민주당에서 5선을 했고 부천 지역에서만 3선을 했고 지금 20년간 민주당에서 정치를 하신 분인데 어떤 의원 평가 부분에 있어서 불만이 있다고 바로 탈당해서 이렇게 다른 당에 입당하고 하는 것은 민주당의 후배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조금 모범을 보이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저는 부천에서 초, 중, 고를 나왔다. 부천의 성장과 도시가 가진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또한 기존의 정치인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창의성, 유연함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덧붙여, 저는 청와대에서 국가 운영 시스템을 경험했다.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국회와의 협력은 어떻게 해야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정 운영시스템을 잘 알아야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국회를 잘 아는 사람이 주민이 필요한 법률을 만들고 통과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부천시의 미래에 대해 "중동 1기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국회에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재건축 등 재정비의 틀은 갖춰졌다"며 "하지만 중동의 경우 1기 신도시 중 용적률이 가장 높아 주민들의 부담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원도심과의 복합개발 등 주민분들의 부담은 줄이고, 주거의 편리를 부천 시민 모두가 누리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추가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한 중동 역세권과 상동에 약 2000여 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계획이 있고, 중동 신도시 재개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나면 지금도 심한 정체를 겪는 길주로, 수도권제1순환도로 등 구간 교통상황이 참담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래서 저는 중동1기 신도시 재개발 완료시점 이전에 수도권 제1순환로의 지하화가 완공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본인의 또 다른 지역 공약인 '글로벌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추진해나간다면 부천이라는 도시 내에서 제대로 된 산업으로 지역 내에서 돈이 돌고, 창출된 일자리로 시민들의 소비는 늘어날 것이며 제대로 지역 경제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부천은 과거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성장하는 도시였다. 그러한 부천이 어느새 인구 80만 명 밑으로 떨어지고, 기업도 유출되면서 도시성장이 꺾인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천 전체의 발전동력을 무엇으로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의 영상문화사업단지 부지에 부천 향후 100년을 먹여살릴 대계를 세우자, 글로벌 의료복합단지를 추진하자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면서 "부천이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국내외 의료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1기신도시 및 원도심 재정비(재개발) ▲중동역일대 공공주택 복합사업 ▲수도권 제1순환도로 복층화 ▲1호선 경인전철 지하화 ▲부천밸리 조성으로 4차산업 신성장거점 육성 ▲부천 과학고 유치 ▲공공키즈카페 조성 등 5대 비전 35개 공약을 준비했다며 이를 착실히 준비해 부천의 성장의 바람을 몰고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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