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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양시 최대호 시장,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 실현· · ·시민들께 보답"

최대호 안양시장

오는 7월이면 민선 8기 최대호 안양시장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게 된다. 이런 가운데 최대호 시장은 "지난 시간, 지난 성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더 힘껏 달려가겠다."고 했다. 안양시민 앞에 서서 읽어 내려갔던 민선 8기 첫날의 취임사를 항상 떠올리며 흔들리지 않고 시정에 임하겠다는 최 시장의 각오가 느껴졌다.

 

특히, 최 시장은 악성 민원과 갑질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포시청 9급 공무원을 추모하고, "공무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안양시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악성민원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메트로신문은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실현해 시민들께 보답하겠다는 최대호 시장을 만나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 GTX-C노선 인덕원역 착공 ▲평촌신도시 재정비 등 주거환경 정비 대책 ▲경부선 지하화 문제 등의 시정 구상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들어본다.

 

◇ 오는 7월이면 임기 반환점을 돌게 된다. 이에 따른 시장님의 소회는?

 

오는 7월은 민선 8기의 반환점이자, 재임시장인 제가 민선 5기와 민선 7기, 민선 8기까지 안양시민들과 함께한 지 10년이 된다. 안양의 도약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혹여 놓친 것은 없는지, 시민의 삶은 얼마나 녹록해 졌는지 다시금 살펴본다. 급변하는 시대에 시민의 삶과 행복을 위한 이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항상 치열하게 고심하며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 민선 8기 공약 추진율은 95%(2023년말 기준)를 넘어섰다. 시민과 약속한 공약 총 161건 중 86건을 완료했고, 68건은 정상 추진 중이다. 시기 미도래 등의 이유로 착수하지 못한 사업 등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 모든 행정은 시민들이 일깨워주신 지점에서 시작했고 시민들의 지혜가 추진력이 됐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안양의 미래', '안양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민선 8기 공약 중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청년 주거안정 지원, 청년가구 이사비 지원 등을 포함해 올해 추진하는 청년사업은 총 64개이다. 이에 대한 예산은 462억원에 이른다. 우리시는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를 안양의 5대 비전(▲다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안양,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 안양, ▲민생우선 경제중심도시 안양,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안양, ▲삶이 풍요로운 문화녹색도시 안양) 중 하나로 꼽고 청년의 삶 전반에 걸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청년정책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중장기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해 촘촘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청년의 주거 안정과 안양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시는 2032년까지 3106세대의 청년주택을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첫 번째 청년임대주택으로 덕현지구(평촌센텀퍼스트) 105세대를 확보해 지난 1월 입주자를 모집했다. 오는 5월 경 입주가 시작된다. 이어 비산초교주변지구에 청년임대주택 133세대를 확보해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 19~39세 청년 대상 이사비 지원사업도 시작했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 청년은 이사비용 20만원 한도, 중개보수비 30만원 한도로 총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안양'은 오는 4월 17일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신축 이전으로 더 강력해진다. 시청 본관 7층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동안구청 옆 부지에 건물을 신축해 확대 개소한다.

 

이곳에 안전·교통·재난재해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민이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4차 산업혁명기술이 집약된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차고지도 갖췄다. 주야로는 4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범운행을 시작해 8월 대중교통으로 정식운행하는 것이 목표이다.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자 주간(10~17시)에는 대중교통 사각지역인 동안구청~비산체육공원 구간을, 대중교통 취약시간인 심야(0~2시)에는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안양역~인덕원역 구간을 운행한다.

 

341억원을 투입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및 주민이 어우러지는 장애인복합문화관 건립 공약사업은 올해 마무리된다. 만안평생교육센터 테니스장 부지의 장애인복합문화관을 오는 4월 말 준공하고 하반기에 개관할 계획으로 반다비체육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월 30일 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열린 자율주행 시범사업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당부말을 전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 올해 GTX-C노선 인덕원역 착공 등 교통인프라 구축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민선 7기 시민과 함께 유치에 성공한 GTX-C노선 인덕원역의 조속한 착공을 위한 설치협약을 지난 1월 민자사업시행자와 체결했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월곶~판교선(만안교역(가칭)~안양역~안양운동장역(가칭)~인덕원), 인덕원~동탄선(인덕원역~안양도매시장역(가칭)~호계역(가칭)), 신안산선(석수역)은 이미 착공돼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신안산선이 2025년 가장 빨리 준공될 예정이고, 나머지 노선도 2028년까지 준공될 계획으로, 안양시에서는 1·4호선와 함께 총 6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 지난해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도 시작했다. 위례과천선·광명시흥선·서울 서부선·인천 2호선 안양 연장 등 신규 철도망 구축을 면밀히 검토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국토교통부 상위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현 시청사 부지에 미래 신성장 기업을 유치하고, 현 시청사는 만안구로 이전하여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공약사업은 '선 기업 유치 후 청사 이전'을 원칙으로 한다. 또 시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추진할 것이다. 지난해 기업유치추진단을 발족했고, 기업유치를 위한 기본 구상 용역을 완료했다. 또 실무TF를 구성해 기업유치 마케팅 전략 수립 및 기업 면담 등을 추진 중이다. 원탁회의, 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시민 설문조사 등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올해 본격적으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차별화된 기업유치 인센티브(안)을 확정하고 기업대상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양시의 미래를 선도할 우수한 기업 유치를 최우선적 과제로 최선을 다하겠다.

 

◇ 평촌신도시 재정비 및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등 주거환경 정비를 위한 대책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별법 제정 이후, 평촌신도시 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려는 아파트 단지들에서 통합정비를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관련 논의가 뜨겁다. 또 정부가 선도지구 지정 기준을 5월 중 마련하고 연내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지정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우리시는 연내 평촌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특별정비예정구역 지정, 적정 용적율 및 기반시설 확충 등의 계획, 선도지구 지정 계획 등을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정비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 및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경기도 승인 신청, 국토부 협의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동안과 만안의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주거재생혁신지구는 2021년 정부가 기존 도시재생사업을 보완하기 위하여 도입한 제도인데, 우리시의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가 전국 유일하다.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주거쇠퇴지역에 공공이 주도해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지역에 필요한 주거·복지·생활편의 등이 집적된 생활SOC 복합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원도심의 주거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다. 안양3동 양지마을 정비사업은 낮은 사업성 등으로 민간 재개발 사업이 어려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우리시는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냈고, 안양3동 양지마을이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주거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국가시범지구 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현재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후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계획으로 한다. 안양3동 양지마을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은 물론 후속 사업을 견인하는 주거재생혁신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및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적시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월 29일 지티엑스씨(주)와 GTX-C노선 인덕원역 설치 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 최근 경부선 지하화 선도산업 선정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안양시는 오래전부터 경부선 지하화를 준비해왔는데 목적과 계획이 궁금하다.

 

지난 20일 경부선 서울역~안양역~당정역 구간 총 32킬로미터를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안양시를 비롯해 서울 용산구,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경기 군포시와 함께 건의하기로 했다. 공동 건의한 구간 중 안양시 구간은 약 7.5킬로미터(석수역~명학역 4개 역사)이다. 경부선은 많은 시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해왔지만, 도시공간 및 생활권을 나누며 지역경제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1월 9일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안양시의 숙원사업이자 민선 5기 공약사업으로 2010년부터 준비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의 근거가 마련됐다.

 

우리시는 최초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제안해 2012년 경부선이 지나는 인근 지자체와 공동 협약 체결 및 추진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2014년 기술적 검토, 상부개발, 사업방식, 재원조달방식 등을 담은 기본구상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해 완료했다. 당시 경부선 지하화에 당시 안양시민을 포함, 관련 지자체 시민들이 뜻을 같이해 약 103만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특별법 이후 국토부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경부선 지하화 및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우리시는 경부선 지하화 추진 협의회를 통해 경기도, 국토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미래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지하화로 조성되는 지상부지에 주거공간, 체육시설, 녹지공간 등을 확보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안양시는 이달 30~31일 석수3동 충훈2교 하부 안양천 산책길 일대에서 안양충훈벚꽃축제로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축제가 열리는 안양천은 70년대 산업화로 오염된 하천의 대명사에서 시와 시민의 노력으로 생태계를 회복하며 환경 회복과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난 곳입니다. 올해도 안양천을 따라 만개한 벚꽃길은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것입니다. 안양천의 역사처럼 안양시는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결단력 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행복한 안양시의 미래를 개척하겠습니다. 시급한 민생회복의 현안을 풀어내면서도 안양시의 미래 비전인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안양'을 실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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