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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근본' 챙기는 보험업계…'뇌·심장·암' 보장 강화

보험사, 한국인 '3대 질환' 보장 힘쓴다
교보생명, '뇌·심장' 건강보험 라인업 강화
흥국생명·화재, 장수시대 '시니어' 특화

지난 1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한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보험사들이 한국인의 3대 질환으로 꼽히는 '뇌, 심장, 암' 질병 보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가입 연령의 폭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건강보장에 힘쓰는 모양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 뇌·심장 질환은 암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질병으로 꼽힐 만큼 발생 빈도가 높아 적극적인 대비를 요구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 뇌·심장질환 진단부터 수술, 치료, 입·통원, 장애간병지원까지 보장하는 '교보뇌·심장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뇌·심장질환 특화보장보험으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의 치료 여정별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올 1월 '교보통큰암보험'을 출시한 후 뇌·심장질환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잇따라 출시함으로써 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한국인의 2대 질병인 뇌·심장질환을 폭넓게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였다"며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이 가능하고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해 더욱 든든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80세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암보험인 맞춘 '(무)흥국생명 다(多)사랑암보험(해약환급금미지급형V2)'을 지난 26일 출시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80세까지 보장하는 기존 암보험 가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80세 이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암 진단 및 소액암 담보를 기본형과 체증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체증형은 80세 만기 상품을 보유한 기가입자용으로 기존 암보험 상품 가입자의 보장공백을 대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어서고 있지만 50대 이상 암보험 가입자의 90%가 80세 이후에는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며 "80세 체증형은 기존 암보험 상품의 보장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 중 흥국화재 역시 장수시대에 맞춰 90세도 가입하는 '무배당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을 지난 19일 출시했다. 암·뇌·심장 질환과 노인성 질환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60∼90세 시니어층을 주고객으로 해 보험가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장수시대에 발맞춰 통상 80세로 한정됐던 가입연령을 90세로 확대하고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담보도 늘렸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층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보장범위를 확대함으로써 60~90세대의 건강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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