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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운서동 공항신도시, '노상주차장' 24시간 유료 운영에 주민들 불만

 

인천 중구가 올해 1월 5일부터 운서동 공항신도시 노상주차장 100면에 무인주차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요금부과로 주차장을 운영을 변경하면서 꽉 찼던 주차장이 눈에 띄게 빈자리가 많아졌다. 구는 2억 원이 넘는 인건비와 주차장 개·보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인근 주민들은 기존의 무료이용이 없어지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 중구가 운서동 공항신도시 일원에 조성한 '노상주차장 무인주차시스템'에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 중구는 지난 1월 5일부터 인천시 최초로 운서동 영종도서관 일대 노상주차장 100면에 '바닥제어 장치 무인정산시스템'을 도입했다. 구는 노상주차장 유인 운영으로 매년 약 2억 원의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해당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사업운영자를 모집해 해당 업체와 5년간 노상주차장 운영권을 주고 1~3년차 까지는 주차장 매출의 5%, 4~5년차에는 매출의 25%를 배분받는 민간투자방식의 협약을 체결했다.

 

요금은 최초 30분까지 600원이며 15분당 3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일 최대요금은 6,000원으로 2급지 요금이 책정됐다. 운서역 공영주차장이 3급지로 최초 30분에 400원, 15분당 200원씩 부과되는 주차요금에 비해 50%나 비싼 것이다.

 

밤낮없이 주차 차량이 빼곡했던 노상주차장은 전일 요금을 부과한 이후로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무인주차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무료였던 주차장이 24시간 요금을 부과하는 주차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운서역 공영주차장에서 시행하는 월정기권(4만 원) 운영도 없어 노상주차장 인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 오피스텔에는 인천공항에서 교대 근무하는 거주자가 많아 주차장 무인화의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영종도서관 앞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교대근무로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 오피스텔 건물은 이미 주차장이 포화상태로 주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상주차장이 전일 유료로 바뀌면서 주차를 하려면 한 달에 12만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데 적은 월급으로 생활비도 빠듯한데 주차비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상인들도 24시간 주차요금 징수가 불만이다. 노상주차장이 24시간 유료주차장으로 운영되면서 인근 이면도로의 주차난이 가중되었고 야간에 손님도 줄었다는 하소연이다.

 

노상주차장 인근의 한 상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퇴근 후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술 한잔하면 다음 날 아침에 와서 차를 가져갔던 지역 주민들이 유료로 바뀐 후부터는 오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무인운영을 하면서 인건비도 줄였는데 기존에 있던 무료주차까지 없애는 것이 맞는 행정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또 있다. 공영주차장은 장애인이나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와 경차를 비롯해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국가전산망이 연계되어 자동 또는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바로 요금이 감면되지만 이곳은 차주가 직접 증빙서류를 운영사로 전송해 감면차량임을 확인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민간업자에게 개인정보가 담긴 자동차 등록증 등 서류를 보내는 것도 꺼리는 요인이다. 젊은 운전자라면 시간을 들여서 무인정산시스템에 등록해 감면을 받을 수 있지만 노인운전자들은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인천 중구청은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인근 롯데마트와 협의해 부설주차장 235면을 무료개방하고 있지만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노상주차장을 이용하던 인근 주민들을 불만을 없애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중구청 관계자는 "기존 무료이용시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이 안나와 부득이 24시간 유료화 하는 것으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월정기권 도입 등을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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