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의 자회사 테라젠헬스가 출범 후 첫 연구 성과를 내며 국내 유전자검사 시장 선도에 나섰다.
테라젠헬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심장질환 위험도를 높이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 국제 학술지에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심장질환에 대한 유전변이 발굴 및 그 유전변이들과 식습관의 잠재적 상호작용 연구'라는 제목으로 영양연구 분야의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다.
테라젠헬스 선행기술연구소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정동혁 교수팀과 함께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만 5000명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군에서 심장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유전 지표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를 위해 질병관리청 인체자원 은행에서 확보한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 코호트 자료를 활용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 테라젠헬스와 정동혁 교수팀은 유전자 좌위 총 9개를 발견했다. 유전자 좌위는 유전자가 염색체상에서 위치하는 자리를 말한다. 이 중 인슐린 분비와 관련된 'SORCS2'라는 유전자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로 참여한 홍경원 테라젠헬스 선행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SORCS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경우에는 심장 질환 위험도 관리에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한다"며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30%에 이르는데 일반적으로는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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