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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중소 식품 제조사, 쿠팡 PB 납품 계기로 경영 위기 극복

쿠팡 PB 식품 중소 제조사가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에 성공했다. /쿠팡

고물가 속 가성비 좋은 PB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중소 식품 제조사들이 파산 등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쿠팡은 지난 4년간 매출이 3배에서 최대 29배까지 폭발성장한 지역의 중소 식품 제조사 세 곳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입점한 부산 '등푸른식품'은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쿠팡PB 상품 납품 증대로 인한 매출·이익 성장으로 파산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등푸른식품이 만드는 곰곰 '순살 고등어'와 '흰다리 새우살'은 신선한 맛과 품질로 인기가 높다. 등푸른식품의 매출은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으로 29배 폭발 성장했다.

 

2000년 창업한 등푸른식품은 2011년 들어 재고관리 실패 등으로 경영 위기에 처했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재고 확보를 위해 고등어를 대량 매입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고등어 값이 떨어져 앉은 자리에서 60억 손해를 보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돌입했다"고 했다. 그는 "법정관리에 돌입한 기업은 거래처를 확보할 때 보증보험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쿠팡은 그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먼저 거래를 제안했고, 위기 극복의 동아줄 같은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은 2019년 매출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까지 진출해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용학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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