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 저출산 해결 정책 만들어놨다"
"국민이 정치 걱정하는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 걱정하고 섬겨야"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로 국제사회에서 거시적인 안목을 키우고, 대통령 후보, 도지사 후보 등 크고 작은 선거를 치렀다. 그리고 이제 자기 자신의 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민 국민의힘 경기 김포갑 예비후보의 이야기다. 그는 국제회의를 다녀본 경력을 활용한 독특한 지역 공약을 내세웠다.
김민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공약으로 "부산의 벡스코나 일산의 킨텍스 같은 국제회의가 가능한 규모와 수준의 컨퍼런스 시설을 반드시 건설하려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고 평상시에는 쇼핑, 문화 등 복합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경제적 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사업이 가능하게 되면 종합병원, 종합대 캠퍼스는 물론 숙박사업, 버스와 택시 등 한강신도시에 걸 맞는 각종 인프라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는 국내외 도시들은 정상회담 한번 유치로 그 지역에서 수년간 벌어들이는 수입을 능가하는 경제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 부분은 다른 후보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저만의 공약"이라며 "국제회의통역사로 활동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책을 만든 것"이라고 자부했다.
◆"교통 문제 우선 해결… 저출산 해결 정책 만들어놨다"
김민 예비후보는 김포 지역공약으로 ▲지하철 5·9호선 연장 등 교통문제 해결 ▲장기동 주차시설 확보 ▲고촌에 고가도로 건설 등을 거론했다.
그는 지하철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단 지하철 5호선이 우선이다. 현실적으로 김포시민들께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며 "김포에서 살면서 느꼈기에 김포의 교통문제를 우선적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요즘 '김포 서울 편입' 이슈가 우리당에서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핫한데 당연히 당론에는 찬성하지만 우선 순위를 두고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지하철 문제를 해결 못하면서 다른 이슈를 내세워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건 국민과 시민들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울 편입 전에 교통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또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당론이니 따를 생각"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김포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먼저 이슈를 부각시켜놓고 행정안전부에 김포시민의 김포서울편입 찬반투표를 요청하는 건 절차적으로 볼 때 좀 어색한 면이 있다. 순서가 좀 바뀌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김 예비후보는 "지금 김포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그 부분도 현재 인구정책 최고의 전문가인 한양대 전영수 교수님과의 친분으로 이미 수많은 자료와 자문을 받고 있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명료한 정책까지 만들어놓은 상태"라며 저출산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 예비후보는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는 신혼부부의 주택문제라고 보고 있다. 주택문제만 해결돼도 결혼할 수 있는 청년이 많아지고, 그러면 출생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에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에도 해당 과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한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와 광역단체 및 지자체에서 전세금 및 주택 구입자금을 장기간 이자 부담 없이 지원하는 거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등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지금같이 저출산 시대에 결혼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충분한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정치 걱정하는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 걱정하고 섬겨야"
김민 예비후보는 어릴 적 충남 공주에서 어떤 정치인의 선거운동 현장을 마주했다. 이 정치인은 어린 시절의 김 예비후보를 보더니 귀엽다고 안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 정치인은 바로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의 부친이다.
그는 이 일화를 소개하며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운명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진석 의원과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대학 때부터 정당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는 "제가 출마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변인으로서 대통령 선거, 당대표 선거, 도지사 선서, 국회의원 선거 등 선배님들 통해 현실정치를 많이 배웠다"며 "이 정도면 운명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김 예비후보는 김포에 거주하기 전부터 천안북일고 김포동문회장을 맡으며 김포에서 적잖은 활동을 해왔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했고,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며 정상회담, 인수합병 등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한다.
중앙당에서도 정당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여러 차례 정계 입문 제의를 받았지만, 수년 전 김포로 이사온 후 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보였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지금 김포갑 예비후보들 중 중앙당 경력으로는 제가 가장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제 전문분야인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로 살면서 공공기관 연수원 외래 및 초빙교수로 전국의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직무교육을 오랜 세월 가르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대학원에서도 정치만 공부했고, 전문분야인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로 정재계에서 일 하며 정치, 경제, 산업, 문화예술, 외교통상 등 많은 분야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충분히 경험했고, 거물급 정치인과 CEO들의 통역을 담당하면서 폭넓은 인간관계는 물론 보고 듣고 느낀 부분들이 정말 많다"며 "이 모든 경험들을 가지고 한강신도시 김포를 구체적으로 완성시킬 비전을 갖게 됐다"고 자부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고 섬겨야 한다"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정치인으로도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에 대해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와 관심"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금 세상은 개인주의에 집단이기주의가 극에 달해 있다. 그러다보니 분쟁과 분란, 혐오와 전쟁이 끊이질 않는 것"이라며 "정치권과 국민 간에도 존중과 이해와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상호작용이 없는 관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와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다. 이것은 내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 국민의힘 김포갑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74년 출생
천안북일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학사)-고려대 대학원 국제정치학(석사)
전)자유한국당 외교통상위원회 부위원장,
전)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
전)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홍준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국가발전특별위원회 미래변화분과 부위원장
현)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
현)데일리폴리정책연구소 대표(연구교수)
현)시사평론가(방송인)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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