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
서초구 '반포미도' 전용면적 84㎡, 3개월 만에 1억5000만원 떨어져
"집값 추가 하락 우려...매매·전세 간 가격 차 좁혀질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2주 연속 보합을 멈추고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낙폭이 전주(-0.04%)와 같은 하락률을 보이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성동구(-0.02%→-0.05%)가 금호·행당·응봉동 주요단지, 마포구(-0.03%→-0.04%)는 대흥·염리·창전동, 은평구(-0.02%→-0.04%)는 갈현·불광·신사동 구축단지, 서대문구(-0.04%→-0.04%)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06%→-0.04%)가 오류·개봉동 대단지, 금천구(-0.03%→-0.06%)는 독산·시흥동 중소형, 송파구(-0.11%→-0.13%)는 가락·잠실·문정동 대단지, 서초구(-0.02%→-0.04%)는 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부 단지에서 매물가격 조정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래미안하이리버'는 이달 전용면적 54㎡가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매매가격(11억6000만원) 대비 80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미도'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84㎡가 2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3개월 만에 1억5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주 연속 보합을 멈추고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1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0을 기록했다. 전주(82.9)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첫째 주(87.6)부터 8주 연속 떨어졌다. 이후 2주간 보합(82.9) 상태를 보이다가 이번에 소폭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이 적체된 대단지를 비롯해 중저가, 구축 위주로는 이전 거래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다"라면서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도 좁혀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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