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허은정 책임검사원(사진)이 국제해사기구가 선정하는 '제1회 국제해사기구(IMO) 양성평등상' 표창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IMO 양성평등상은 해사 분야에서 여성의 역량 증진과 성평등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한 자 또는 기관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2일 개최된 제128차 IMO 이사회에서 제정된 상이다. 올해 평가위원회를 거쳐 양성평등상 수여 대상자와 표창 대상자를 선정했다.
평가위원회는 IMO 양성평등상 수여자로 WISTA International 회장을 역임한 사이프러스 국적의 Despina Panaiotou Theodosiou을 선정했다. 표창자로는 대한민국의 허은정 KR 책임검사원을 비롯해 ▲덴마크 Mikael Skov (Hafnia社 CEO) ▲인도 Sanjam Sahi Gupta (Sitara Shipping Ltd 이사) ▲인도 Amit Srivastava (인도 해군 사령관) ▲필리핀 Camille Dyan A. Simbulan (필리핀 선원연합 여성청소년 프로젝트 부서장) 5인을 선정했다.
허은정 책임검사원은 2011년 KR 입사 이후 2019년부터 IMO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 Carriage of Cargoes and Containers)에 참석해 활동했다. 2022년부터는 대한민국 IMO 정부대표단의 CCC 간사 역할을 수행했다. 이 기간 LPG, 메틸알코올, 수소 등 선박 대체연료의 안전 규정에 대한 의제에 대응해 IMO에서 선박 대체연료의 안전규정에 대한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여성의 고용 기회를 늘려 양성 평등에 기여하고자 한국여성해사인협회(WIMA Korea)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양 계열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다년간 참여하고 있다.
KR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KR의 우수한 인재가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여성 해사 인력들이 전 세계 해사 관련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회 IMO 양성평등상 시상식은 2024년 5월 18일 세계 여성 해사인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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