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의 주거환경·교육·교통의 개선을 이끌 것"
"상생하는 정치,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필요해"
"메가시티 서울, 금천 발전에도 좋은 영향"
'영어교사, 기자, 공직자, 정치인' 강성만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의 직업이었거나, 직업이다. 지금은 22대 국회 입성을 위해 금천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는 자신을 '제너럴리스트'라고 규정했다. 20대에는 영어 교사, 30~40대에는 정치부 신문기자로 재직하다 한화갑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다 2006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전라남도 신안군수에 출마하기도 했고, 2007년엔 한나라당에 입당해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보수정당 최초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제너럴리스트는 국민의 보편적 삶에 대한 원칙과 상식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주민들의 삶을 알고 이해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교사로 현장에서 교육을 해봤고, 메시지 전문가 역할도 해봤다. 거물 정치인의 보좌관을 하며 국회 정당 경험도 있다"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보려 노력하고 있고, 양심적인 정치인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금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거환경·교육·교통개선'
이같이 생활 속 다양한 경험을 한 강 위원장은 지난 6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천은 주거환경·교육·교통 등 세 가지 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적어도 같은 서울인데, 금천구민들도 서울시민으로서 똑같은 권리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위원장은 "금천은 서울 25개구 중에 가장 낙후된 곳"이라며 "쉽게 비유하면 '집값도 꼴찌, 학군도 꼴찌'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후된 분야가 많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시키는 것이 금천구 국회의원이 됐을 때 주요 책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먼저 주거환경을 언급했다. 강 위원장은 "서울 남쪽이라는 지리적·교통적 여건은 좋은데 주거환경이 쾌적하지 못해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민주당 구청장이 14~15년 가까이 지역 권력을 독점하면서 재개발·재건축을 단 한 군데도 하지 않은 유일한 구가 금천"이라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공공재개발을 적극 지원해서 주거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고 그의 계획을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교육 분야의 발전이다. 금천의 일류대학 진학률이 25개구 가운데 25위라고 주장한 강 위원장은 "20대때 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 수월성과 형평성이 조화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리가 좋고 뛰어난 친구들은 그 머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을 해줘야 한다. 본인의 자녀가 공부를 잘하고,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을 바라는게 일반적인 부모들의 마음 아니겠느냐"며 "필요한 중·고등학교가 있으면 신설하고, 은평구의 하나고등학교 같은 탑클래스의 학교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세 번째로 든 것은 교통이다. 그는 "현재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금천구는 지하철 1호선 하나 가지고 50년을 살고 있다"며 "(금천에는) 현재 동서로 연결되는 철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동서 간 연결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외에도 강 위원장은 금천 내 편의시설 확충을 언급했다. 그는 "그 흔한 구민회관도 없다"며 "생활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서울인데 금천구민들도 서울시민으로서 똑같은 권리를 누리도록 주거환경·교육·교통·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모든 걸 다 던져보겠다"고 강조했다.
◆험지 출마자로서 원하는 것… "상생과 통합"
현재 정치가 너무 대립적인 모양으로 흘러간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한 강 위원장에 생각은 어떨까. 그는 "문재인 정권 때 이해찬 전 대표가 '20년 집권'을 공언했다. 그런 오만함이 잘못된 것"이라며 "권력이라는 것은 서로 자주 주고받고 그것을 인정하며 굴러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진영이 권력을 주고받으면서도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틀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그런 전제 하에 서로 상생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게 강 위원장의 정치 철학이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에서도 손꼽히는 험지에서 뛰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여야 상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강 위원장은 "지금 현장에 나가보면 국민들도 편이 갈려 있다. 좌파 정권이 지나면서 달라진 점"이라며 "정치인들끼리는 사이가 좋아져도 국민들이 눈치를 보는 현상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형상의 원인으로 '편가르기식 정치'를 꼽았다. 그는 "이렇게 계속되면 언젠가는 함께 망한다"고 우려했다.
상생과 통합을 철학으로 삼은 강 위원장이 꿈꾸는 정치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여야가 상생하고 국민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정치, 약자를 보호하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그리고 자유우파 보수정당에서 혁신적인 보수 정치인이 되려 한다"며 "보수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중앙당을 향해 "중앙에서 중앙 정치를 잘 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에서 열심히 해도 중앙당이 인물이나 콘텐츠 면에서 민심을 잡아주지 않으면 어렵다"며 "중앙당의 훌륭한 인물들이 좋은 정책을 갖고 민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험지는 이기기 어렵다고 버리지 말고, 기적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험지일수록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현재 여당인 만큼 지역균형 발전에 기반한 정책적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메가시티, 금천 발전에도 좋은 영향"
최근 화두에 오른 '메가시티 서울'은 서울 서남쪽의 금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강 위원장은 메가시티 구상에 적극 찬성하고 있었다. 그는 "김포, 광명, 하남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므로 서울로 들어오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그래야 서울의 SOC(사회간접자본), 생활시설 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가시티 서울이 될 경우 금천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서울에 편입되는 지역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강서, 은평, 금천, 구로 등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더 이상 서울의 변두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서울 중심부와 외곽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이 되니 발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편입된 곳을 발전시키려면 중심부랑 연결을 해야하니, 금천 같은 곳이 중간지점이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인접 도시들이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숙고하면서, 여론도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여당도 경기 김포시 외에도 구리, 하남, 부천, 광명 등도 검토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여론이 성숙해지면 선거에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보다 더 파급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지나친 포퓰리즘으로 국가재정을 흔들면 안 된다"며 "아들·딸의 주머니를 미리 털어서 쓰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미래세대에 부담을 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복지만큼은 줄이지 않으면서 다른 부분을 줄여서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으니, 야당도 여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강성만 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 학력, 약력
1961년 전남 신안 출생
문태중-목포고-서강대 영문학사-서강대 언론학 석사-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행정학, 공공정책 전공, 박사)
전)휘경여고 영어교사
전)광주일보 정치부 기자
전)농림부장관 정책보좌관
전)한나라당 부대변인
전)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현)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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