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전기로 기반 선재 제품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확보와 탄소저감을 인정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선재 제품에 대한 유럽의 대표적 글로벌 환경성적표지(EPD) 중 하나인 '노르웨이 EPD'를 취득했다. EPD는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화해 표시·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경기 성남시 현대제철 판교오피스에서 개최된 수여식에는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로저 마틴센 상무참사관이 참석했다. 현대제철은 인증서 수여를 마치고 마틴센 상무참사관과 양국 간 주요 산업현황 및 탄소중립 실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생산제품의 환경성적을 산정하는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현대제철은 2019년 이후 미국·유럽 등 주요국 EPD 취득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판재류부터 건설자재까지 총 16개 제품에 대한 EPD를 확보해 고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선재 제품은 품질 확보를 위해 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전기로 공정보다 철광석을 용해하는 고로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생산한 고순도의 쇳물을 전기로 공정에 혼합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품질확보와 탄소저감을 동시에 실현해 왔으며, 이번 EPD 인증을 통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최근 타이어코드사와 기술 협업을 통해 기존 고로 제품에서 전기로 제품으로 전환한 '저탄소 타이어코드강'을 개발 중에 있으며, 글로벌 전자회사와도 저탄소 선재 제품 공급을 협의하는 등 품질과 저탄소라는 장점을 앞세워 활발한 개발 및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 제품의 탄소정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EU CBAM(탄소국경 조정제도) 및 미국-유럽간 GSSA(글로벌 지속가능 철강협정)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EPD와 같은 글로벌 환경인증 취득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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