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공천 원칙적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 의결"
국민의힘은 22일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 이상의 엄격한 컷오프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낙하산 공천'이 불가하도록 시스템 공천 심사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 제도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 넘어선 제도 ▲시스템 공천 심사 방안 ▲더 젊어진 청년 공천 기반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배준영 의원은 '현역 의원 컷오프'와 관련해 "혁신위원회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해 하위 20%에 대해 공천 원천 배제를 제안한 바 있다"며 "총선기획단은 혁신위 제안을 넘어서는 엄격한 현역 국회의원 평가 방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대폭적인 혁신 공천이 될 수 있게 기준은 상향했고 현역의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현역의원 평가 방안은) 파급력이 커질 수 있어서 최종 결정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시스템 공천 심사 방안'과 관련해서는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을 의결했다"며 "경쟁력을 평가하고 당무감사, 도덕성 평가 등 정량평가를 최대로 해서 특정 인사에 대한 끼워 맞추기식 공천 심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에서 제시한 '전략공천 전면 배제' 등과 관련해서 "전략공천이라는 특별한 워딩이 나오진 않았다"면서도 "정량화된 수치를 굉장히 높였고 정성적 부분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을 비롯해 원외 인사에 대한 공천 심사의 경우 경쟁력 평가는 여론조사로 하며 도덕성 평가는 범죄 경력과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 당무감사 등도 정량평가에 포함된다는 것이 배 부총장의 설명이다.
배 부총장은 청년 공천과 관련해선 "더 참신한 인재를 공천해 미래 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획일적 가산점 부여 대신 청년을 연령대별로도 나눠서 가산점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총선기획단 회의에선 혁신위가 제안한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방안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현직 장관들의 총선 출마 문제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총선기획단은 향후 매주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중순까지 판세 분석, 공천관리위원회 운영, 중앙선거대책기구 마련 등 총선 준비와 관련된 전반적인 논의를 마칠 방침이다.
배 부총장은 공관위 구성 시점에 대해선 "빨리 출범시켜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일선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서 (총선기획단이 종료되는 12월 중순) 보다 빨라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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