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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개인투자자 돌아오나…예탁금·빚투 증가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객장 모습. /뉴시스

공매도 금지로 인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가 커지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이차전지 업종 강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7월 말 58조원 수준까지 증가한 투자예탁금은 공매도 금지 직전인 3일 44조6820억원까지 감소했다가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단기 숏커버링(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 수급 및 금리 인상 종료의 기대로 지난 13일 기준 47조9082억원으로 약 3조2262억원 늘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으로 주식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또한 지난 9월부터 감소했던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16조6247억원에서 13일 17조1096억원으로 4849억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증가했다는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특히 개인들의 자금은 이차전지에 몰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3183억원어치 사들였으며, 포스코퓨처엠(2488억원), 삼성SDI(169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605억원), 에코프로비엠(511억원) 에코프로(457억원) 등을 사들였다.  

 

지난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이후 주식 시장이 오를 것으로 기대됐으나 주가가 떨어지는 등 부진하자 투자자들은 신용거래로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9546억원이던 위탁매매 미수금은 9일 기준 1조490억원으로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8일 19억4600만원이었는데 10일 104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자금으로 주식을 매입 후 빌린 돈을 약정 만기 기간 내 변제하지 못할 경우,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업계는 주식 시장의 방향성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 등 거시적 여건이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불필요한 변동성이 야기됐다"며 "미국증시보다 낮게 유지됐던 국내증시 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10월 초 수준보다는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 부담 완화에 힘입어 공매도 금지와 관계없이 시장은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연말·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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