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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게임기는 PS/닌텐도만 있나? … 전자업계 새도전 잇따라

1일 압도적 PC점유율 확보한 레노버, 휴대용 게이밍 PC '리전 고' 출시
앞서 5월에는 에수스가 ROG 엘라이 공개해
삼성전자·LG전자 또한 구글/퀄컴과 협력, XR 디바이스 개발 나서

에이수스 글로벌 앰배서더 손흥민과 캠페인을 진행한 'ROG 엘라이'. ROG 엘라이는 닌텐도나 PS와 달리 스팀과 연동된다. /에이수스

국내 전자업계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와는 OS를 공유하지 않고 별도로 고도로 발전한 기술을 탑재한 핸드헬드 게이밍 PC가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가 11월 1일 G마켓을 통해 휴대용 게이밍PC '리전 고'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이는 레노버의 첫 '콘솔 게임 기기'다. 2년 전 처음 설계에 착수한 리전 고는 유연한 게이밍 인터페이스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면에 킥스탠드가 배치된 본체와 화면 양 쪽 분리형 컨트롤러는 다양한 게임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 함께 출시되는 리전 글래스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이 적용됐다. 웨어러블 방식의 모니터 헤드셋으로 1080p 화면을 6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레노버에 앞서 에이수스도 지난 5월 'ROG 엘라이(Ally)'를 출시했다. 최신 라이젠 Z1 시리즈 시스템 온칩(SoC)을 사용하며, 최대 8개의 '젠4' 기반 CPU 코어, 'RDNA 3' 기반 12CU 그래픽 구성으로 현 세대 고성능 콘솔 이상의 성능을 낸다.

 

이처럼 전자업계가 게임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게임의 위상과 시장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뉴주가 지난 9월 공개한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PC, 콘솔, 모바일 등 게임 시장 전체 매출은 1877억 달러(약 254조 원), 게이머(소비자)의 수는 34억 명으로 추산 된다. 한국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삼정KPMG 추산 약 22조 7000억원에 이른다. 엔데믹(풍토화)와 3고 사태가 이어진 후 신작 출시와 업데이트 등이 지연 되며 게임업계 전반이 침체 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전해 대비 8.5% 성장했다.

 

전자업계는 그동안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PC와 노트북 등으로 게임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지만 최근 게임 기기로 영역을 눈을 돌렸다.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시장 651억 달러(약 75조원)로 전년 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0.8%, PC게임이 1.6%에 그치는 것과 비교된다. 콘솔시장만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데에는 직전해 불황 등으로 지연한 콘솔 대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 되고 포화 상태에 이른 모바일 시장에서 탈피하려는 게임사들의 움직임 탓이다.

 

다만 최근 전자업계의 콘솔 시장 진출은 우회로를 타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솔 기기 판매량은 2022년 50만 대를 기록하였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0%로 68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기서 99.4%에 달하는 기기가 바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닌텐도, MS의 Xbox다. 그럼에도 전자업계가 과감히 뛰어드는 데에는 기술 발전과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작업이다. 이들은 출시하는 핸드헬드 게이밍 PC를 온라인 소프트웨어 유통 네트워크인 스팀(Steam) 등과 연동해 PC에서 즐겼던 게임들을 모두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로 게임을 출시하는 많은 게임제작사들이 PC 버전으로도 함께 내는 만큼 사실상 PC와 콘솔기기의 중간에 위치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전자기기는 스마트폰과 PC가 연동되고, 휴대용 게임기가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는 등 사실상 경계가 흐려진 상태"라며 "미래 게임산업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VR/XR 기기 시장이 아직 태동 단계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더욱 승산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퀄컴과 협력해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에 나섰다. 구체적인 3세대 XR칩 공개일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행사에서 휴고 스와트 퀄컴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XR부문 본부장의 발언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공개가 유력하다.

 

스와트 부사장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디바이스에 있어 2024년이 본격 성장의 해가 되고 향후 2~5년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기"라며 "게임, 스포츠 등 사람들이 참여하기 좋아하는 분야부터 기업 엔터프라이즈가 선호하는 영역 모든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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